한국시리즈 보고 데려왔는데… 한국시리즈서 힘 못 쓴 최원태

한국시리즈(7전 4승제)를 위한 승부수 최원태 카드가 실패로 돌아갔다.

최원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를 단 1개밖에 잡아내지 못했다.
던진 공은 모두 20개였다.
경기 전부터 염경엽 LG 감독이 최원태의 호투를 기대했지만 최원태는 이를 채우지 못했다.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2차전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만루 kt 장성우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LG 투수 최원태가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원태는 KT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후속타자 황재균에게 안타를 내줬고, 앤써니 알포드를 다시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최원태는 박병호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김상수를 홈에서 잡아냈다.
이 게 최원태가 잡은 이 날 아웃카운트의 전부였다.

이후 최원태는 장성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실점 한 뒤 마운드를 이정용에게 넘겼다.
이정용이 배정대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허용하면서 최원태의 실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최종성적은 0.1이닝 2피안타 2볼넷 4실점. 이날 최원태가 소화한 0.1이닝은 역대 한국시리즈 선발투수 최소 투구 공동 2위다.
최원태는 △1986년 권영호(삼성) △1993년 문희수(해태) △1994년 최창호 △2002년 최원호(LG)와 함께 불명예 기록을 갖게 됐다.
최소 이닝 투구는 1995년 한국시리즈 7차전 선발이었던 윤학길(롯데)이었다.

최원태가 KS에서 공 20개를 던지며 0.1이닝만 소화한 건 LG로선 뼈아픈 대목이다.
올 시즌 LG는 최원태를 영입하면서 외야수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2024시즌 1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가을야구를 위해 미래 대신 현재를 선택한 LG의 승부수였다.
하지만 최원태는 LG에서 9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6.70으로 부진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2차전 선발로 나서 아쉬운 투구로 LG를 아프게 했다.


LG는 2회 현재 0-4로 뒤지고 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