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보이의 탈락’ 그 빈자리 채운 깜짝스타 김상겸 은메달, 대한민국 대회 첫 메달·통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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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김상겸(하이원리조트)이 대한민국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평행대회전 빅파이널에서 벤야민 카를(오스트리아)에게 0.19초 차로 뒤져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상겸은 앞서 16강, 8강에서 상대 선수가 코스를 이탈하는 행운이 겹치며 4강에 올랐다. 8강에서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로 이겨냈다. 시슈날러는 대회 예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예선을 8위로 올라온 김상겸은 피슈날러와 레이스를 후반까지 대등하게 유지했고, 피슈날러가 잠시 중심을 잃으면서 코스에서 밀리는 상황을 틈타 역전에 성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4강에서는 테르벨 잠피로프(불가리아)를 제압하며 결승행에 성공했다. 소치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김상겸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5위(평창 대회)였다.
김상겸은 내심 대한민국 최초의 설상 금메달까지 노렸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 카를은 지난 베이징 대회 이 종목 우승자다. 2024년 소치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딴 강자다. 김상겸은 레이스 중반 잠시 선두로 치고 나섰지만 지켜내지 못했다.
평행대회전은 스노보드를 타고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며 속도를 겨루는 종목이다. 먼저 32명의 선수가 두 코스를 한 차례씩 달려 합산 기록에 따라 상위 16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16강부터는 단판 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려 메달을 결정한다.
1989년생으로 한국 설상 종목의 ‘맏형’인 김상겸은 에이스인 이상호(넥센윈가드)가 16강에서 탈락한 상황에서 대표팀의 첫 대회 메달을 따냈다. 이번 메달은 대한민국이 동계올림픽 역사상 통산 400번째 메달(메달 집계 기준)이기도 하다. 한국 설상 종목 역사상 이상호(평창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메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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