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승리' 대형 부상 딛고 5년 만에 첫 올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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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올스타전에 출전했는데, MVP까지 수상했다. 변소정(23·부산 BNK 썸)이 잊을 수 없는 하루를 보냈다.
팀 포니블(감독 박정은, 코치 김완수 최윤아)은 4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유니블(감독 이상범, 코치 위성우 하상윤)을 100-89로 꺾었다.
이날 포니블 승리의 주역은 단연 변소정이었다. 그는 25분 5초를 뛰며 3점슛 4방을 성공시키는 등 25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이었다. 변소정이 정규리그에서 올린 최다 득점은 13점, 3점슛은 1개 성공이었다. 심지어 박신자컵과 퓨처스리그를 다 합쳐도 20점을 넘긴 적이 없었다. 그야말로 올스타전에서 커리어하이를 쓴 것이다.
1쿼터 5분 15초를 남기고 처음 코트를 밟은 변소정은 2번의 슛 시도 만에 3점포를 터트리며 가볍게 출발했다. 이후로도 가벼운 움직임 속에 득점을 추가하며 포니블의 추격을 이끌었다. 역전 후 2쿼터 44-46으로 쫓기던 상황에서도 외곽포가 작렬하면서 도망갈 수 있었다.
퍼포먼스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심판 판정을 보고 가벼운 애교를 보여줬고, 박정은 감독이 코트에 나올 때는 마이크를 잡고 "감독님, 보여주십쇼"라며 응원을 보냈다.
3쿼터에 일찌감치 20점을 채운 변소정은 4쿼터 초반 벤치에서 휴식을 취했다. 그러다 유니블이 동점을 만드는 등 추격해오자 다시 코트에 투입돼 자유투 득점을 올려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런 활약 속에 변소정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2표 중 43표를 획득, 친구 박소희(하나은행, 11표)를 꺾고 MVP를 차지했다. 첫 올스타 출전에서 MVP에 오른 건 2017~18시즌 구슬(당시 KDB생명), 2022~23시즌 진안(당시 BNK, 2번째 선발)에 이어 3번째다. 변소정은 득점상까지 2관왕에 오르며 상금 500만 원(MVP 300만 원, 득점상 200만 원)을 가져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변소정은 "첫 올스타여서 흐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는데 언니들이 많이 알려주셔서 더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가서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슛 감이 좋아보였던 부분에 대해서는 "올스타라 생각해서 마음이 편했다. 감이 좋더라"라고 말했다.
올스타전에서 개인 최고의 경기를 만든 변소정은 "생각 없이 마음 편하게 던졌던 게 좋았다"며 "오늘을 계기로 자신감을 갖고 후반기 준비 잘해서, 정규시즌 때 오늘 토대로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연습 때는 코칭스태프의 지도를 통해 3점슛을 종종 던진다는 그는 "시합 땐 찬스가 나도 생각이 많아서 못 던진다. 알려주시고 했으니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얘기했다.
분당경영고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던 변소정은 2021~22시즌 드래프트에서 인천 신한은행의 1라운드 3순위 지명을 받았다. 입단 당시 이해란(삼성생명), 박소희(하나은행)와 '빅3'를 이뤘다. 다만 커리어는 굴곡이 있었다. 저연차부터 출전 기회를 받았으나, 2023~24시즌 홈 개막전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당시를 떠올린 변소정은 "비시즌 준비를 가장 잘했다. 주전 자리에 들어가려고 열심히 했다"며 "첫 게임에 몸이 좋아서 자제했어야 했다는 걸 몰랐다. 하다 보니까 몸이 좋았던 게 문제였다"고 돌아봤다. 큰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걷지도 못했던 그는 "내가 어떻게 농구했는지 기억이 안 났다. 우울하고 답답한 날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후 변소정은 2024년 4월 트레이드(박성진+변소정↔신지현+신인드래프트 지명권)를 통해 BNK로 이적했다. 사실상 재활과 출전을 병행하면서도 단 2경기 결장에 그쳤고,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경험했다. 올 시즌에는 나아진 몸 상태를 바탕으로 전반기 13경기에서 평균 21분 15초를 소화, 4.2득점 2.8리바운드 0.5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준수한 오프 더 볼 무브(볼 없는 움직임)를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하고, 높이에서 열세를 보이는 BNK에서 분전하고 있다.
데뷔 5년 만에 올스타에 뽑힌 변소정은 "큰 부상을 당해서 팬들이 잊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 언니들이 잘 챙겨주고 시간을 많이 주셔서 마음 편히 몸 만들어서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신인 시절의 변소정과 신한은행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베테랑 김단비(우리은행)는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쌓고 시즌 잘 치러서 성장해 여자농구를 빛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변소정은 "좋게 봐주셔서 언니처럼 여자농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과연 상금 500만 원은 어디에 쓰게 될까. 변소정은 "나도 처음이라 뭔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포니블과 유니블에서 같이 뛰었던 언니들 덕분에 MVP와 득점상 받을 수 있었다. 상금을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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