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긴장감에 타선 침묵… 홍창기, 하던 대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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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던 대로만 계속 해라.”

LG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첫 경기를 KT에게 내준 뒤 홍창기에게 건넨 조언이다.

염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와 2차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홍창기가 첫 타석에서 평소와 다르게 초구를 친 뒤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며 “결국 제풀에 말리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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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염경엽 감독. 연합뉴스
올 시즌 홍창기는 타율 0.322로 LG의 타선에 힘을 불어 넣었다.
홍창기 덕분에 LG는 올 시즌 팀 타격 1위에 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KS 직행 티켓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홍창기는 KS에서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결국 홍창기는 KS 첫 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허덕였다.
1번 타순에 배치된 LG의 수위타자가 부진하면서 LG타선은 힘을 쓰지 못했고, 결국 9회 2-3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첫 경기를 내준 LG는 2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염 감독은 홍창기에 대한 조언을 이어갔다.
염 감독은 “‘오늘 초구를 쳐서 실패했으니 내일은 또 다른 뭔가를 해봐야지’하는 생각을 하는 순간 모든 게 꼬이게 된다”며 “처음 하던 대로 하면서 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이날 라인업도 1차전과 마찬가지로 홍창기를 1번타자로 기용했다.

홍창기는 물론 선수들 전원에게도 긴장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염 감독은 실전감각보다 멘털적인 부분에서 타자들이 고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긴장하다보니 빠른 공격이 이뤄졌다”며 “그런 긴강감들이 사람의 근육을 굳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9회 결승타를 허용한 고우석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염 감독은 “9회 결국 실투 하나를 상대가 잘 친 것”이라며 “2차전에서도 고우석을 포함한 불펜 투수 전원이 등판을 대기한다”고 소개했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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