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어쩌나...英 BBC "투입 3분 만에 끔찍한 실수" 울버햄튼 6연패 추락 심화→새 감독은 "자신감 되찾길"

황희찬의 실수가 팀의 패배에 영향을 줬다. 롭 에드워즈 감독은 울버햄튼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울버햄튼은 23일 오전 12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2로 패배했다. 이로써 울버햄튼은 개막 후 12경기 무승에 갇혔고, 리그 6연패를 당하며 최악의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또 패배했다. 경기 내내 팰리스가 울버햄튼을 압도하며 빈틈을 주지 않았다. 팰리스는 후반 18분 다니엘 무뇨즈의 선제골을 만들었고, 후반 24분에는 예레미 피노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울버햄튼은 개막 후 12경기 동안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고, 20개 팀 중 유일하게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2무 10패로 최하위를 탈출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의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 시즌에도 강등 위기를 맞이했다가 소방수 역할을 해낸 다니엘 페레이라와 재계약을 맺었음에도, 개막 후 이어진 부진으로 결국 경질이라는 선택을 내렸다. 루턴 타운의 승격 동화를 썼던 에드워즈 감독을 데려와 반등을 꾀했지만 첫 경기부터 또 다시 패배했다.

이대로면 강등은 현실화다. 영국 'BBC'는 “개막 12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가 없는 팀이 잔류한 사례는 없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94-95시즌 에버턴이지만, 에버턴도 같은 시점에서 승점 4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기록까지 더하면 곧 12월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울버햄튼은 지난 5월 맨체스터 시티전부터 7개월째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BBC'는 이날 황희찬의 실수까지 지적했다. 매체는 “울버햄튼은 분명 열심히 뛰었지만, 스쿼드 전반에 질적 한계와 자신감 부족이 매우 뚜렷했다. 지난 시즌 14골을 넣었던 요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골 감각도 사라졌고, 안드레나 조앙 고메스가 보여줬던 중원 장악력도 보이지 않는다. 특히 황희찬이 교체로 들어온 지 3분 만에 끔찍한 패스 실수를 범하며 야레미 피노의 추가골을 허용한 장면은 팀 전체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황희찬의 최근 컨디션에 아쉬움이 따른다. 그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지난 시즌부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 명단에 발탁되지 못했고, 10월에는 훈련 도중 부상을 당해 브라질, 파라과이 상대로 출전하지 못했다. 11월이 되어서야 볼리비아, 가나 상대로 A매치 2연전을 치렀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가나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경기 후 “팀 내 몇몇 선수들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우리는 팬들의 기대를 견뎌내야 하고, 실점하면 경기장 전체에 좌절감이 퍼지는 걸 느낄 수 있다. 더 많이 뛰고, 더 세게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지만, 지금 필요한 건 단순한 활동량 이상의 문제처럼 보인다. 오늘 더 많은 경합을 이겼고, 더 강하게 뛰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가혹하다. 작은 실수도 바로 처벌받는다”고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