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이런 수작을!' 첼시가 가르나초와 '맞바꾸자'며 내민 카드

첼시가 알레한드로 가르나초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벨기에 미드필더 로메오 라비아를 포함한 트레이드를 추진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를 단호하게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는 지난여름 이적 시장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 가르나초를 4,000만 파운드(약 769억 원)에 영입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첼시가 현금 지출을 줄이기 위해 2004년생 수비형 미드필더 라비아를 트레이드 카드로 제안했으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를 가볍게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절한 이유는 라비아의 심각한 부상 이력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중앙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카를로스 발레바 영입설이 꾸준히 이어질 만큼 해당 포지션의 전력 공백을 고민하고 있다. 잠재력을 기준으로 한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는 라비아가 충분히 고려될 수 있는 선택지라는 평가도 존재한다.

그러나 라비아가 지난 2년 6개월 동안 첼시에서 사실상 전력으로 활용되지 못했다는 점이 결정적 장애 요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라비아가 최근 2년 6개월 동안 풀타임 출전을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고,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무려 88경기나 결장했다고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가르나초를 '폭탄'과 같은 자원으로 판단해 이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었더라도, 경기 출전마저 힘겨워하는 라비아를 떠안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현금 지출을 줄이는 동시에 부상이 잦은 선수도 정리하고, 가르나초의 재능을 되살려볼 수 있는 가능성까지 갖춘 거래는 첼시 측에 지나치게 유리한 조건이기도 했다.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4,000만 파운드를 온전히 받는 방식으로 가르나초를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으며, 첼시 역시 이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