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포트2, 하늘이 돕는다! EPL 6G 3AS 가나 '슈퍼 에이스' 한국전 결장…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에이스' 앙투안 세메뇨가 한국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세메뇨는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원 소속팀 본머스로 복귀했다. 다만 영국에선 한국전까지 치를 경우,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차질을 빚는 세메뇨의 상황을 감안, 본머스가 조기 복귀를 종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가나는 공격의 핵인 세메뇨 없이 한국전에 임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친선경기에서 결과를 건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유지하고, 내달 진행되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서 포트2 자리를 확보하는 게 목표였던 홍명보호로서는 가나의 핵심 전력인 세메뇨의 결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다만 가나가 이미 모하메드 쿠두스(토트넘 홋스퍼),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조던 아예우, 파타우 이시하쿠(이상 레스터 시티)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채 아시아 원정을 온 데다, 지난 14일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심각한 부상을 당해 낙마한 프란시스 아부에 이어 세메뇨까지 제외된 가나와의 경기가 홍명보호의 전력 점검에 도움이 될지는 의문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조이 스포츠' 가나판 소속으로 아프리카 스포츠를 담당하는 펜티 지도르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혹시 놓칠까 해서 말하는데, 앙투안 세메뇨는 개인적인 이유로 블랙 스타즈(가나 축구대표팀의 애칭) 캠프를 떠나 런던으로 돌아갔다"며 "그는 화요일에 열릴 한국과의 경기를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56분여를 소화했던 세메뇨는 일본전이 끝난 직후 소속팀 본머스의 연고지 런던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지도르 기자는 세메뇨가 소속팀으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 개인 사정이라고 설명했지만, 본머스가 가나 대표팀 측에 세메뇨의 조기 복귀를 요구했을 가능성이 크다.

본머스 입장에서는 대체 불가 자원인 세메뇨가 A매치 기간에 부상이라도 당하면 시즌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한국전까지 치른 뒤 장거리 비행까지 소화할 경우 제 컨디션으로 경기에 투입되기 힘들기 때문에 세메뇨의 조기 복귀를 요청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내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 지은 가나도 이번 일본, 한국과의 2연전에 전력을 다할 이유는 없기 때문에 본머스의 제안을 어렵지 않게 받아들였을 터다. 이는 세메뇨의 경우가 특수한 게 아니라 종종 있는 일이기도 하다.

결과를 외쳤던 홍명보호에는 호재다. 3년 전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괴롭혔던 선수들과 더불어 세메뇨까지 빠진 가나는 예상했던 만큼 상대하기 힘들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가나는 뛰어난 선방 능력을 자랑하는 로렌스 아티-지기 골키퍼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를 쌓은 뒤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괴롭히는 데 능한 팀이다. 주축 선수들이 빠졌다고 경계를 풀면 안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