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김경문 한화 감독, ‘유연성-순발력’ 돋보였다 [김대호의 핵심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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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주 카드로 상대 허 찔러, '승부사' 변신
21일 삼성과 PO 3차전 5-4 재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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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뚝심'과 '믿음'의 야구를 보였던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승부사'로 변신했다. /대구=뉴시스 |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의 특징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뚝심’이다. 자신이 정한 계획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격이다. 선수에 대한 믿음도 강해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이런 김 감독의 성향이 양날의 검이 되곤 한다. 장기 레이스에선 장점으로 작용하지만 단기전에선 치명적 약점이 될 수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없는 김경문 감독을 향해 ‘단기전 운영 능력이 떨어진다’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기전에선 ‘유연성’과 ‘순발력’이 필수인데 이 점에서 약하다는 이유다.
이 점을 의식한 것일까. 김경문 감독이 확 달라졌다. 한화가 2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4로 재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김경문 감독의 빠른 상황 판단이었다. 한화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선발 투수들이 전혀 제 몫을 못하고 있다. 한화의 자랑인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가 1,2차전에서 대량 실점했다. 3차전에서도 이 기류는 이어졌다. 백전노장의 류현진이 4이닝 만에 4실점했다. 평소 김경문 감독의 스타일이라면 류현진을 더 길게 끌고갈 법 했지만 김 감독의 판단은 냉정했다. 5회초 5-4로 역전하자 5회말부터 주저없이 불펜을 투입했다. 특히 6회부터 마운드에 올린 문동주가 압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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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으로 변신,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1일 3차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대구=뉴시스 |
김 감독은 경기 전 "유리하게 경기가 흘러가면 문동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문동주가 3차전에 등판하면 4차전 선발 투수가 비는 상황이다. 예전의 김 감독이라면 4차전을 위해 문동주를 아꼈을지 모른다. 하지만 김 감독은 뒤를 생각하지 않았다.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말겠다는, 다시 말해 ‘단기전’에 걸맞는 투수진 운영을 했다. 문동주는 김 감독의 기대에 4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부응했다. ‘단기전은 내일이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김경문 감독이 실행한 의미있는 경기였다. '승부사'로 변신한 김경문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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