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포커스] 안재석의 자신감, 홍성호의 간절함… ‘허슬두’가 가야 할 길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62 조회
- 목록
본문
![]()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만일 제 타석까지 왔더라도, 제가 무조건 끝내기를 쳤을 거예요. 그만큼 지금 자신 있습니다.
” (내야수 안재석)
“사실 많이 위축돼 있었어요. 그냥 이렇게 주눅이 들 바에는 ‘대차게 가보자’고 생각했습니다.
” (외야수 홍성호)
제아무리 칠흑 같은 어둠에도 길잡이 별은 반짝이기 마련이다.
프로야구 두산이 7연패 사슬을 끊어낸 밤이었다.
패기와 집념을 앞세워 팀의 역전승을 일군 두 주역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산은 18일 서울 잠실 야구장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내야수 안재석은 2루타만 두 개를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2득점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 7월 중순 현역 제대 후 합류해 리드오프로 맹활약 중이다.
26경기 동안 써낸 타율만 0.357(98타수 35안타)에 달한다.
이달 확장 엔트리 시기에 콜업된 외야수 홍성호는 생애 첫 끝내기 안타로 팀을 구원했다.
9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나와 감격의 순간을 만끽했다.
지난 12일 광주 KIA전서 두 개의 홈런을 쳐 장타에서도 눈도장을 찍었고, 8경기 동안 타율 0.318(22타수 7안타)다.
![]()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 |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무엇보다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동료들의 과격한 축하에 입술이 터질 정도였지만, 웃음꽃을 피워냈다.
“자기 직전까지도 오늘 경기 하이라이트를 볼 것 같다”며 “자신감이 떨어질 때마다 가끔 한 번씩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어느덧 프로야구 10년 차다.
잠실보단 퓨처스팀(2군)이 위치한 이천이 익숙했다.
2년 전 퓨처스리그(2군) 북부리그 수위타자와 홈런, 타점 1위 등을 석권했지만, 1군 활약으로 이어가질 못했다.
선수 본인도 끝내기를 치고도 “팬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말할 정도다.
홍성호는 “사실 이런 타석 기회를 많이 받았었다.
그때마다 모두 제대로 못 살리거나 삼진을 당했다”고 돌아본 뒤 “지금도 머릿속에 스쳐 지나가고 있다.
팬분들도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
정말 잘하고 싶었다.
오늘에서야 결과를 내니까 너무 기쁘다”고 털어놨다.
“어떻게든 팀에게 한 점이 필요했던 상황이고, 내가 대타로 선택받을 줄 몰랐다”고 운을 뗀 그는 “특히 2군에서 상대 투수(김성민)에게 고전했던 기억이 있어 위축돼 있었다.
주눅 들지 말고 대차게 가보자는 생각으로 달라붙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도 끈덕지게 마운드 위 김성민을 괴롭혔다.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커브를 공략,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빚어냈다.
공이 맞는 순간조차 “제발, 제발, 떨어져라”을 속으로 되뇌었다는 후문이다.
![]()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안재석의 이름도 빼놓기 어렵다.
자신감으로만 보면 팀에서 따라올 선수가 없다.
“내가 해내겠다”는 각오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다.
경기 뒤 “오늘 (홍)성호 형이 끝내기를 쳤지만, 내 타석까지 왔어도 내가 무조건 끝내기를 쳤을 것”이라며 “그만큼 지금 자신감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뿐만이 아니다.
“연패 기간 팀 분위기가 조금 처졌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분위기를 올려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했는데, 결과로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허슬 두’의 부활을 외치며 야심 차게 새 시즌을 연 두산이지만, 줄곧 아쉬움의 연속이다.
어느덧 가을야구 경쟁과 멀어진 상황이기도 하다.
신예들 위주로 기용을 이어가는 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빌딩이라는 끝 모를 터널에 들어섰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앞선 부진을 두고 “팀이 특정 선수가 없다고 해서 이렇게 티가 나버리면 결국 ‘준비 부족’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면서 “여태까지는 ‘오늘 잘하면, 내일도 나갈 수 있다’고 해서 젊은 선수들을 몰아붙이기만 했는데, 나름대로의 체력 안배가 필요하지 않았나 싶다.
그러기 위해선 팀의 뎁스가 더 탄탄해져야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 |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이어 “젊은 선수들이 언젠가는 양의지와 정수빈, 김재환, 양석환 등 베테랑들을 넘어서야 한다.
그 시기가 앞당겨진다면 좋겠지만, 냉정하게 봐야 한다.
지금으로선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불씨를 키워가는 게 중요하다.
내야수 오명진과 박준순, 투수 최민석 등이 수차례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팀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동력원이 필요하다.
늦게나마 찾아온 지원군들이 반갑다.
안재석은 주루에서 ‘한 베이스 더’, 수비에선 ‘아웃카운트 하나 더’를 외치는 선수다.
그의 유니폼이 매 순간 땀과 흙으로 지저분한 이유다.
홍성호의 경우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많이 출전한 건 아니지만, 지금 스물아홉 나이에서야 임팩트를 가장 크게 남기고 있다”며 잔여경기를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최근 무기력한 패배를 되풀이했던 두산이 가장 절실히 채워야 할 모습들이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