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갈 길 바쁜 수원삼성, '천적' 서울이랜드 돌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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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4일 '하나은행?K리그2 2025' 29라운드 주요 경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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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5전 전패의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천적'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K리그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시즌 일정을 치를수록 플레이오프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3위 부천부터 8위 김포까지 물고 물리는 싸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2위 수원삼성도 부천FC와 승점 차이가 4점으로 좁혀졌다. 서울이랜드 역시 5위 부산을 승점 1점 차이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흐름이다. 그만큼 갈 길 바쁜 두 팀, 서울이랜드와 수원이 이번 라운드에서 만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지난해부터 서울이랜드만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이며 5전 전패를 기록, 과연 연패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선두 인천을 추격하다 최근 4경기에서 수비불안을 노출하며 2무 2패의 부진을 보인 만큼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6위로 처진 서울이랜드는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상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는 만큼 격전이 예상된다.
2라운드 로빈부터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천안시티FC는 '1강' 인천과 홈경기를 펼치는데, 하위권 탈출 여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직전 라운드 승리에 이어 인천까지 잡는다면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13, 14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 주요 경기를 프리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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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현재 '하나은행 K리그2 2025' 팀 순위./K리그 |
□ 매치 오브 라운드 : 서울E vs 수원, 갈 길 바쁜 두 팀의 천적 관계는 이어질까
서울이랜드(6위, 승점 43)는 최근 안정세를 찾고 있다. 6월과 7월에 거쳐 3무 5패로 주춤했으나 여름을 기점으로 다시 살아났다. 최근 7경기에서 3승 4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직전 28라운드에서 플레이오프 경쟁 팀인 전남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탔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날 경기에서 서울이랜드는 전반전에만 두 골을 넣은 뒤 후반전부터 끈끈한 수비로 승기를 굳혔다. 공격에서는 에울레르의 진가가 돋보였다.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왼발로 김오규의 득점을 도왔고, 이어 전반 34분에는 하프라인에서 상대 공을 빼앗은 뒤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한 번 기회를 잡았을 때 놓치지 않은 공격 본능이 되살아났다. 여름에 잠시 부진하던 흐름에서도 벗어나며 어느덧 10-10클럽(10골-10도움)에 가입했다.
수비에서도 끈끈했다. 전남이 전반 막판 윤민호의 추격골 이후 거센 공격에 나섰으나 이를 모두 막아냈다. 슈팅만 14개를 허용했으나 구성윤 골키퍼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이 결국 한 골 차의 격차를 유지했다. 전체 태클 개수에서 36개를 기록하며 전남의 17개와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수치를 보였다.
클리어 기록도 전체 35번으로 전남의 8번에 크게 앞섰다. 이 과정에서 오스마르는 클리어 7회와 차단 4회, 획득 10회 등 영리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김오규 역시 클리어 8회와 획득 7회 등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였으며 위기의 순간 구성윤의 선방 능력도 빛났다.
상승세인 서울이랜드와 다르게 수원(2위, 승점 52)은 올 시즌 최대 위기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로 주춤하고 있다. 이 시기 선두 인천도 같이 부진했던 것을 생각하면 추가하지 못한 승점이 너무나도 아쉽다. 그와 동시에 3위 부천에 승점 4점 차로 쫓기게 되면서 2위 자리도 안전하지 않다.
시즌 초반부터 지적받았던 수비 불안이 걸림돌이다. 수원은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무려 5번의 다이렉트 퇴장을 기록했으며 경고 누적까지 포함하면 무려 6번이나 수적 열세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일류첸코를 시작으로 조윤성과 한호강이 연이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수비진에 부상이 많은 상황에서 출전한 조윤성과 한호강이 두 경기 연속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는 점이 변성환 감독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러나 긍정적인 점도 있다. 일류첸코가 퇴장 징계에서 돌아온 뒤 공격에서 기회를 잡는 빈도가 늘어났다. 일류첸코의 연계 능력이 빛을 발하며 김지현이나 세라핌에게도 기회가 오고 있다. 세라핌 역시 직전 28라운드 부산전에서 결정적인 1대1 기회를 놓치기는 했으나 여전히 빠른 발로 상대에 위협적인 존재다. 수비 불안을 빠르게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양 팀은 지난해부터 리그에서 총 5차례 만나서 모두 서울이랜드가 웃었다. 5전 5승의 압도적인 기록이다. 올 시즌에도 서울이랜드가 한창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을 때 결국 수원을 만나 그 고리를 끊었다. 수원도 최근의 부진과 맞물려 어떻게든 이 징크스를 끊어내려는 각오다. 양 팀의 경기는 13일(토)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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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전에서 무패 행진을 끊은 천안시티FC는 '1강' 인천을 상대로 중위권 진입 여부를 테스트하게 된다./K리그 |
□ 팀 오브 라운드 : 김포 무패 행진 끊은 '화력쇼' 천안시티FC
천안(13위, 승점 23)은 올 시즌 최하위에 오랫동안 머물다가 최근 ‘탈꼴찌’에 성공했다. 2라운드 로빈부터 서서히 저력을 보이며 승점 3점을 챙기기 시작했고, 직전 28라운드에서는 김포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두며 김포의 13경기 연속 무패(7승 6무)에 제동을 걸었다.
천안은 김포전에서 소폭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활동량이 많은 김포를 상대로 체력 싸움에서 지지 않겠다는 것이 조성용 감독대행의 설명이었다. 결국 이러한 변화가 제대로 적중했는데, 까다로운 김포 원정이지만 초반부터 끈끈한 수비로 버틴 뒤 역습에서 여러 차례 김포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 결과 전반 20분 툰가라의 그림 같은 바이시클킥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 후반전 초반에도 같은 흐름이 이어지며 이지훈과 툰가라가 순식간에 두 골을 만들었다. 김포는 후반 10분 만에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천안은 기록에서도 김포를 압도했다. 슈팅 17개 중 유효 슈팅만 무려 10개를 기록했다. 공격진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강하게 김포 중원을 압박한 결과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이후 역습에서는 이정협의 안정적인 연계와 함께 툰가라와 이지훈의 문전 쇄도가 빛을 발했다. 툰가라는 슈팅만 6번을 시도했으며 이 중 유효 슈팅은 4차례나 달했을 정도로 펄펄 날았다. 이지훈도 슈팅 5회와 함께 드리블도 두 차례 성공하며 공격을 지원했다. 이정협 역시 슈팅은 없었으나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 8회를 성공시키며 이 부문 팀 내 1위를 기록하는 등 톱니바퀴 맞물리듯 유기적인 공격이 돋보였다.
물론 천안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만만치 않다. 바로 선두 인천을 상대하기 때문이다. 인천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로 다소 부진한 흐름이다. 경기력에 기복이 생긴 모습이다. 직전 28라운드 부천전에서도 백민규와 최승구, 박승호가 연령별 대표팀에 발탁됐으며 무고사도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양 팀은 올 시즌 1승 1무로 인천이 앞서있지만, 직전 14라운드 맞대결에서 양 팀은 각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양 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3일(토) 오후 7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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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 군단의 폭주기관차' 신재원(성남)./K리그 |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까치 군단의 폭주기관차' 신재원(성남)
성남(7위, 승점 41점)은 최근 10경기에서 5승 5무로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K리그2 다크호스로 자리 잡았다. 어느덧 플레이오프권에 있는 5위 부산과 승점 차도 3점으로 좁혔다. 최근 성남의 상승세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바로 신재원이다.
신재원은 올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성남의 오른쪽 측면을 책임지고 있다. 수비 상황에서 끈질긴 모습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활용한 역습, 정확한 크로스까지 장착하며 그야말로 풀백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신재원은 직전 28라운드 안산전에서도 홀로 100m 가까이 질주한 뒤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번뜩이는 모습과 세트피스에서 전담 키커로 나서며 멀티 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부가 데이터 기록도 눈에 띄는데, 이날 경기에서 신재원은 공격 진영으로 향한 패스 전체 13회 중 10회 성공시키며 팀 내 3위를 기록했다. 측면 수비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크로스 상황에서 위협적인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클리어 3회와 획득 5회, 블락 2회 등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 그 결과 신재원은 사무엘과 프레이타스, 박수빈, 후이즈 등과 함께 성남의 상승세를 이끄는 주역 중 하나로 거듭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신재원은 최다 도움 부문에서 에울레르(서울E)와 제르소(인천)에 이어 리그 3위에 올랐다. 현재 K리그2 최다 도움 상위 5명 중 유일한 수비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신재원의 가치는 더욱 상승한다.
신재원의 활약에 힘입어 11경기 연속 무패를 노리는 성남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충북청주다. 양 팀은 올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 1무로 성남이 근소하게 앞섰다. 성남과 충북청주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은 14일(일) 오후 7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 하나은행 K리그2 2025 29라운드 경기일정
- 충남아산 : 부천 (9월 13일(토) 16시 30분 아산 이순신 종합운동장, GOLF&PBA, 쿠팡플레이)
- 경남 : 김포 (9월 13일(토) 19시 창원축구센터,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서울E : 수원 (9월 13일(토) 19시 목동종합운동장, GOLF&PBA, 쿠팡플레이)
- 천안 : 인천 (9월 13일(토) 19시 천안종합운동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전남 : 화성 (9월 14일(일) 19시 광양축구전용구장, MAXPORTS, 쿠팡플레이)
- 충북청주 : 성남 (9월 14일(일) 19시 청주종합경기장, 생활체육TV, 쿠팡플레이)
- 안산 : 부산 (9월 14일(일) 19시 안산와~스타디움, BALL TV, 쿠팡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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