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침묵하자, SF도 고개 숙였다…애리조나전 4타수 무안타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최근 상승세의 타격감을 살리지 못했다. 11일(한국시간) 애리조나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최근 타격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안타로 침묵했다. 샌프란시스코도 답답한 공격 끝에 연승에 제동이 걸렸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271에서 8일 이후 3일 만에 2할6푼대(.269)로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 선발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에 꽁꽁 묶여 막판 추격전을 펼쳤지만 3-5로 졌다.

지난 등판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을 올린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카슨 시모어는 1회초 시작하자마자 애리조나 1번 제랄드 페르도모에게 선두 타자 홈런을 맞은데 이어 2회초에도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했다.

애리조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11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선발 6 1/3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8승(8패)째를 올렸다.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이정후는 0-4로 뒤진 2회말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로드리게스의 바깥쪽 낮은 커브를 밀었지만 평범한 땅볼이 됐다. 5회말 1사 1루에서도 몸쪽 높은 싱커를 밀어 쳤지만 역시 유격수에 걸렸다.

이정후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포수 땅볼로 돌아섰다. 이후 2사 1,2루에서 2번 라파엘 데버스의 2타점 우월 2루타로 2-5로 따라 붙었다. 9회말에는 선두 4번 맷 채프먼의 볼넷과 6번 케이시 슈미트의 좌익선상 2루타로 1사 2,3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자 이정후의 안타 한 방이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정후는 애리조나의 바뀐 투수 앤드류 살프랭크의 가운데 낮은 싱커를 정확하게 맞히지 못해 2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채프먼이 홈을 밟아 3-5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8번 루이스 마토스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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