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또 터졌다, 3G 연속 ‘멀티히트’…SF는 충격의 역전패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회초 좌전 안타를 때린 뒤 힘차게 1루로 뛰어가고 있다.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가 3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고감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와일드카드를 노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정후는 시즌 타율을 .267에서 .269로 끌어 올렸다. 9월 들어 4경기에서 15타수 9안타, 타율 .600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샌프란시스코는 2-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 라이언 워커가 아웃 카운트 한 개가 잡아내지 못한 채 2-3으로 역전패했다.

이정후는 1회초 실책으로 출루했다. 2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때렸지만 수비수가 한 번에 잡지 못해 1루에 세이프됐다. 안타를 줘도 무방한 타구였지만 실책으로 기록됐다. 3회초엔 2사 후 깨끗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안드레 팔란테의 129km 바깥쪽 너클커브를 밀어쳤다. 톱타자 이정후가 두 차례나 출루했지만 모두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놓친 샌프란시스코는 4회초 집중력을 발휘했다. 4번 도미닉 스미스와 5번 맷 채프먼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뒤 6번 케이시 슈미트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계속해서 7번 드류 길버트의 좌익선상 2루타로 한 점을 더해 2-0으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1회초 2루쪽 강습 타구를 때린 뒤 1루에 아슬아슬하게 세이프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2루수 토마스 수제이시가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해 실책으로 기록됐다. 세인트루이스 1루수는 놀란 고먼. /세인트루이스=AP.뉴시스

5회초 1루수 땅볼로 물러난 이정후는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세인트루이스의 바뀐 투수 카일 리히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터트렸다. 146km의 가운데 낮은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쳤다. 이정후는 2사 후 4번 스미스의 중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5번 채프먼이 유격수 땅볼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6연승을 눈앞에 둔 9회말 마무리 워커를 내세웠다. 하지마 워커는 등판하자마자 연속 안타와 몸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를 자초한 뒤 6번 토마스 수제이시의 중전 안타로 한 점을 내주고 7번 조던 워커에게 2타점 끝내기 2루타를 맞고 허망하게 경기를 내줬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는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하고도 불펜의 방화로 승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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