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정도에 뽑힐 줄 알았는데...” 김서영 본인조차 예상하지 못한 페퍼저축은행의 2순위 지명, 이번 드래프트 판도를 뒤집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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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정도에 뽑힐 줄 알았는데...”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이번 드래프트는 ‘이지윤 드래프트’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서울 중앙여고 미들 블로커 이지윤의 전체 1순위 지명이 당연한 분위기였다.
전체 1순위가 누구인가가 아닌 어느 구단의 구슬이 나오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신무철 KOVO 사무총장이 아나운서의 진행에 따라 지명권 추첨 버튼을 눌렀고, 통 안의 구슬이 뱅글뱅글 돌다가 나온 첫 구슬의 색깔은 하얀색, 도로공사의 구슬이었다.
지난 시즌 5위로 전체 100개의 구슬 중 20개를 넣어 페퍼저축은행(35개), GS칼텍스(30개)보다 적은 확률이었지만, ‘구슬의 신’은 지난 2년에 이어 또 한 번 도로공사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하사했다.
지난 2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미들 블로커 김세빈, 세터 김다은을 뽑았던 도로공사. 함박웃음을 지으며 무대에 오른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선택은 당연히 이지윤이었다.
창단 후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 이번엔 자신들의 35개 구슬에다 지난 시즌 이고은과 이원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흥국생명의 1라운드 지명권까지 받아왔기에 구슬을 1개 더 추가해 36%의 확률을 보유했지만, 이번에도 1순위 지명권은 빗나갔다.
물론 2년 전엔 페퍼저축은행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긴 했다.
그러나 당시 FA였던 박정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주전 세터 이고은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고, 도로공사는 당연히 이고은을 데려왔다.
급해진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지명권을 주면서 다시 이고은을 데려오는 촌극을 빚었고, 그 1라운드 지명권은 김세빈이 페퍼저축은행이 아닌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만들었다.
어쨌든 36%의 확률을 가지고 있던 페퍼저축은행은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지윤에 이은 2순위는 각 팀의 포지션 필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들 블로커가 필요한 팀은 진주 선명여고의 하예지, 세터가 필요한 팀은 일신여상의 최윤영이 유력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는 중앙여고 박여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단상에 오른 장소연 감독의 선택에는 이들의 이름이 없었다.
장소연 감독의 입에서는 “세화여고 김서영”의 이름이 나왔다.
그 순간 장내가 술렁일 정도의 깜짝 선택이었다.
덕분에 3순위 지명권을 가진 IBK기업은행도 자신들이 2순위감으로 찍었던 하예지를, GS칼텍스도 2순위가 나와도 지명하려 했던 최윤영을 4순위 지명권으로 품을 수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선택이 적어도 두 팀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셈이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장소연 감독은 “미들 블로커가 필요했다.
(김)서영이를 뽑은 것은 신장은 181.2cm로 다소 작지만, 팔이 길다.
도로공사 배유나랑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기본기도 좋고, 외발 공격에도 능하다.
고교 경기를 지켜보며 기본기가 참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서 지명하게 됐다”라고 김서영을 깜짝 2순위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도 소화해서 리시브도 곧잘 하고, 연결 동작 등의 기본기도 좋았다.
최근 끝난 CBS 대회에서 경기를 지켜보니 미들에서의 공격력이나 대처 능력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트레이드로 얻은 흥국생명의 1라운드 지명권인 6순위로 근영여고의 리베로 정솔민을 뽑았다.
CBS 대회에서 근영여고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정솔민은 리베로 중 최대어 꼽혔던 선수였다.
장 감독은 “1라운드에서 뽑자고 마음 먹은 포지션이 미들 블로커와 리베로였다.
(정)솔민이는 볼을 다루는 감각이나 연결, 수비 리딩 능력이 좋더라. 고3 치고는 대범함도 돋보였다.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극찬을 보냈다.
2순위 지명자로 취재진 앞에선 김서영은 “생각보다 빨리 뽑혔다.
그렇게 높은 라운드에 뽑힐 줄은 몰랐는데...놀라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트에서 밝게 하고 파이팅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김서영이 속한 세화여고에서는 김서영을 포함해 김해은, 문다혜, 신다솔이 참가했다.
김서영 외에는 4라운드까지 이름이 불리지 못했지만, 김해은, 문다혜, 신다솔은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세화여고가 흥국생명의 모기업인 태광그룹이 설립한 학교법인인 일주·세화학원 소속이기에 가능한 지명이었다.
김서영은 “우리 모두 다 프로에 갈 수 있어 좋다.
저만 혼자 다른 팀에 가게 됐지만, 저는 홀로 살아 남겠다”라고 웃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무대 뒤에서 만난 김서영은 “저희 학교가 올해 대회에서 보여준 게 별로 없어서 이렇게 빨리 뽑힐 줄은 몰랐다.
2라운드 정도에 뽑힐 줄 알았다”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메이필드 호텔=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2025~2026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 5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이번 드래프트는 ‘이지윤 드래프트’라는 별칭으로 불릴 정도로 서울 중앙여고 미들 블로커 이지윤의 전체 1순위 지명이 당연한 분위기였다.
전체 1순위가 누구인가가 아닌 어느 구단의 구슬이 나오느냐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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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5위로 전체 100개의 구슬 중 20개를 넣어 페퍼저축은행(35개), GS칼텍스(30개)보다 적은 확률이었지만, ‘구슬의 신’은 지난 2년에 이어 또 한 번 도로공사의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하사했다.
지난 2년 연속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미들 블로커 김세빈, 세터 김다은을 뽑았던 도로공사. 함박웃음을 지으며 무대에 오른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의 선택은 당연히 이지윤이었다.
창단 후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페퍼저축은행. 이번엔 자신들의 35개 구슬에다 지난 시즌 이고은과 이원정을 바꾸는 과정에서 흥국생명의 1라운드 지명권까지 받아왔기에 구슬을 1개 더 추가해 36%의 확률을 보유했지만, 이번에도 1순위 지명권은 빗나갔다.
물론 2년 전엔 페퍼저축은행의 구슬이 가장 먼저 나오긴 했다.
그러나 당시 FA였던 박정아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주전 세터 이고은을 보호선수에서 제외했고, 도로공사는 당연히 이고은을 데려왔다.
급해진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지명권을 주면서 다시 이고은을 데려오는 촌극을 빚었고, 그 1라운드 지명권은 김세빈이 페퍼저축은행이 아닌 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게 만들었다.
어쨌든 36%의 확률을 가지고 있던 페퍼저축은행은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이지윤에 이은 2순위는 각 팀의 포지션 필요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들 블로커가 필요한 팀은 진주 선명여고의 하예지, 세터가 필요한 팀은 일신여상의 최윤영이 유력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는 중앙여고 박여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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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 감독의 입에서는 “세화여고 김서영”의 이름이 나왔다.
그 순간 장내가 술렁일 정도의 깜짝 선택이었다.
덕분에 3순위 지명권을 가진 IBK기업은행도 자신들이 2순위감으로 찍었던 하예지를, GS칼텍스도 2순위가 나와도 지명하려 했던 최윤영을 4순위 지명권으로 품을 수 있었다.
페퍼저축은행의 선택이 적어도 두 팀을 행복하게 만들었던 셈이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취재진과 만난 장소연 감독은 “미들 블로커가 필요했다.
(김)서영이를 뽑은 것은 신장은 181.2cm로 다소 작지만, 팔이 길다.
도로공사 배유나랑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기본기도 좋고, 외발 공격에도 능하다.
고교 경기를 지켜보며 기본기가 참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서 지명하게 됐다”라고 김서영을 깜짝 2순위로 뽑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도 소화해서 리시브도 곧잘 하고, 연결 동작 등의 기본기도 좋았다.
최근 끝난 CBS 대회에서 경기를 지켜보니 미들에서의 공격력이나 대처 능력이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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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대회에서 근영여고의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정솔민은 리베로 중 최대어 꼽혔던 선수였다.
장 감독은 “1라운드에서 뽑자고 마음 먹은 포지션이 미들 블로커와 리베로였다.
(정)솔민이는 볼을 다루는 감각이나 연결, 수비 리딩 능력이 좋더라. 고3 치고는 대범함도 돋보였다.
굉장히 좋은 선수”라고 극찬을 보냈다.
2순위 지명자로 취재진 앞에선 김서영은 “생각보다 빨리 뽑혔다.
그렇게 높은 라운드에 뽑힐 줄은 몰랐는데...놀라기도 했지만,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트에서 밝게 하고 파이팅을 많이 보여줬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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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외에는 4라운드까지 이름이 불리지 못했지만, 김해은, 문다혜, 신다솔은 수련선수로 흥국생명의 지명을 받았다.
세화여고가 흥국생명의 모기업인 태광그룹이 설립한 학교법인인 일주·세화학원 소속이기에 가능한 지명이었다.
김서영은 “우리 모두 다 프로에 갈 수 있어 좋다.
저만 혼자 다른 팀에 가게 됐지만, 저는 홀로 살아 남겠다”라고 웃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무대 뒤에서 만난 김서영은 “저희 학교가 올해 대회에서 보여준 게 별로 없어서 이렇게 빨리 뽑힐 줄은 몰랐다.
2라운드 정도에 뽑힐 줄 알았다”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메이필드 호텔=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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