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희 육성, 삼성 은희석 감독 제대로 맘 먹었다[SS현장]

[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기자] “조준희는 꽉 잡고 육성해보겠다!”

삼성 은희석 감독이 제대로 마음먹었다.
신인 조준희(19·187.2cm)를 전쟁터 같은 실전에 투입해 삼성의 미래로 키울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시즌에 앞서 열린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조준희를 지명했다.
세리토스대학을 나온 일반인 출신 조준희 지명에 당시 드래프트 현장은 술렁거렸다.
그만큼 의외의 픽이었다.
젊고 에너지 있는 조준희를 더 매력있게 생각한 선택이다.

당시 은 감독은 “즉시전력감으로 투입하는 것보다도 신체적인 부분을 조금 더 가다듬고, 여러 파트에서 잘 상의해 발전시킬 방향을 찾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은 감독의 육성 전략에 변화가 생겼다.
은 감독은 지난 7일 DB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신동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조준희를 예상보다 빨리 투입하게 됐다.
조기에 투입하면서 (실전을 통해)약한 부분을 지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장 조준희의 공격력을 끌어내 활용하고, 부족한 수비는 전술로 메운다.
은 감독은 “(부상당한) 신동혁의 경우 공수 모두 된다.
하지만 (조)준희의 경우 공격은 믿을만 하지만, 수비가 문제다.
KT전만 해도 리버스컷을 연속해서 3개 줬다.
준희가 뛸 때는 최대한 수비를 할 수 있는 선수를 같이 넣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 부족하다는 것을 알지만 은 감독은 조준희를 계속 투입할 생각이다.
그는 “조준희의 수비 약점은 확실히 드러나는 부분이다.
개선되지 않으면 실패한 드래프트가 되는 거다”라며 “조준희는 꽉 잡고 육성하고 있다.
신동혁, 차민석이 돌아오기 전까지 (조)준희가 좀 더 단단해지면 경기 운영도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 입장에서 부족한 선수를 실전에 투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은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준희에게 ‘실전’이라는 성장 촉진제를 주기로 마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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