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우리는 김민혁을 ‘특급 조커’라 부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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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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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 김민혁(KT)은 ‘조커 카드’다.
경기 후반 중요한 순간 출격한다.
그에게 주어지는 한 타석, 그 짧은 시간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일 터. 단 한 번의 스윙으로 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김민혁은 보란 듯이 해낸다.
“한 번의 기회를 놓치면 그것으로 내 하루가 끝난다.
솔직히 좌절감이 엄청 크다”면서도 “그래도 가을축제 아닌가. 선택받은 사람들만이 오를 수 있는 자리다.
결과를 떠나 그냥 설렌다”고 웃었다.
사실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재활치료에 매진했지만 회복 속도가 더뎠다.
이번 PS를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이 엔트리 여부를 고민한 이유다.
콘택트 능력이 좋은 김민혁이기에 대타 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 중이다.
NC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이 대표적. 시리즈 향방을 결정지을 승부처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서도 안타를 신고했다.
사진=뉴시스 |
단순히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없다.
치열하게 준비한 결과다.
홈경기가 있는 날엔 경기 내내 실내 연습장을 찾는다.
언제 출격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원정경기의 경우 다소 제약이 있는 편이다.
그래도 불펜에서 스윙을 한다든지 데이터를 확인하면서 자신만의 호흡을 가다듬는다.
이미지 트레이닝을 실시한다.
김민혁은 “어떤 식으로 승부할지 미리 머릿속으로 많이 그린다.
생각했던 대로 후회 없이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프로 10년차. 김민혁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6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웃고 우는 날이 반복됐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강점을 만들어갔다.
더욱 단단해졌다.
김민혁은 스스로 “과거엔 진짜 멘탈이 좋지 않았다.
이 말에 휘둘리고 저 말에 휘둘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주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옆에서 느끼는 것들이 많다.
무엇보다 재밌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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