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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4경기 연속 홈런에도… 팀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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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다저스, 에인절스에 6-7 무릎
오타니, 43개 NL 홈런 단독 선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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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31·사진)가 4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삼중살 플레이와 팀 패배로 고개를 숙였다.

오타니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 오브 애너하임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2득점 1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전날까지 3경기 연속 홈런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선 첫 두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이후 두 타석에선 범타에 그쳤다.
특히 6회 무사 1, 2루에서는 잘 맞은 타구를 2루 베이스 쪽으로 날렸지만, 수비 위치를 잘 잡고 있던 상대 유격수 잭 네토에 잡혔다.
네토는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1루에 공을 던져 2루 주자 미겔 로하스와 1루 주자 달튼 러싱까지 모두 아웃시키는 ‘삼중살’로 이닝을 끝냈다.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오타니가 아니었다.
5-5로 맞선 9회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과거 다저스 마무리 출신인 켈리 잰슨의 2구째 시속 92.4마일(약 148.7㎞)짜리 컷패스트볼을 힘껏 잡아당겼다.
이 타구는 무려 114.8마일(184.8㎞)의 속도로 404피트(123.1m)를 날아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대형 홈런이 되며 전 타석 삼중살의 수모를 완벽히 씻어냈다.
시즌 43번째 아치를 그린 오타니는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42홈런)를 제치고 칼 롤리(시애틀 매리너스·45홈런)에 이은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2위이자 내셔널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다저스는 9회 마운드에 오른 알렉스 베시아가 동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고, 연장 10회 조 아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6-7로 패해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시즌 성적 68승52패가 된 다저스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5-1로 꺾고 4연승을 달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가 됐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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