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를 마치고 포즈를 취하는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슈팅하는 순간에 골 아니면 상대 골키퍼를 당황 시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골문을 연 제시 린가드(FC서울)가 미소 지었다.

서울은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최근 울산전 공식전 5경기(3무2패) 행진을 깨뜨린 서울은 올 시즌 첫 홈 2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반격을 준비한다.
승점 33(8승9무5패)로 4위에 오르면서 선두권 추격에 불을 지폈다.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은 린가드다.
전반 41분 황도윤이 머리로 패스한 공을 그대로 중거리 슈팅으로 날렸다.
그대로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손에 닿지 않는 곳으로 날아가 골문 안에 꽂혔다.
린가드의 시즌 6호골.

린가드는 경기 뒤 “흔히 표현하는 말로 ‘발에 얹혔다’라는 표현을 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슈팅하는 순간에 무조건 골 아니면 적어도 훌륭한 골키퍼를 당황스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슈팅 상황에서는 자신감과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부분이 유효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베스트로 꼽아도 될 만큼의 멋진 골이었다.
린가드는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톱5에 들 것”이라며 “도윤이가 패스를 잘 컨트롤해 준 부분도 있다”고 동료에게 공을 돌리기도 했다.

몸 상태가 올라온다.
그는 “지난 2∼3경기 정도 폼이 올라오고 있다.
지금의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해서 최고 레벨에서 계속해서 활약할 수 있도록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서울에서 데뷔전을 치른 안데르손에 대해서는 엄지를 치켜세웠다.
린가드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리 팀에 오랜 시간 있었던 선수로 느껴졌다”며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안데르손이 있어서 수월하게 경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데르손이 적응하고 시간이 흐르면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텐데, 지금부터 얼마나 꾸준하게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