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 셰플러가 20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53회 디오픈 3라운드에 출전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독주가 이어진다.

셰플러는 20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53회 디오픈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2개를 엮어 4언더파 67타를 적어냈다.

앞선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공동 6위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한 그는 이날 스코어 카드를 더해 독주 체제를 공고히 다졌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찍어내며 2위 리하오퉁(중국·10언더파 203타)에게 4타 차로 여유 있게 앞섰다.

이 기세 그대로 시즌 4번째 우승이자 2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셰플러는 5월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한 후, 메이저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기세를 유지했다.
이어 6월에도 메모리얼 토너먼트를 제패하며 단숨에 3승 고지에 닿은 바 있다.

이날 잇따른 파 세이브로 스코어를 유지하던 셰플러는 7번 홀(파5)에서 기가 막힌 세컨드샷으로 홀에 접근한 끝에 약 3m 퍼트를 떨구며 값진 이글을 낚아 기세를 올렸다.
이어 8번 홀(파4)에서도 정교한 5m 퍼트를 성공시키며 버디를 추가했고, 후반에도 보기 없이 16번 홀(파3) 버디를 더해 기분 좋은 하루를 완성시켰다.

2위에는 중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챔피언조에 오른 리하오퉁이 버티는 가운데, 3위에는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9언더파 204타)이 자리했다.
공동 4위(8언더파 205타)에는 세계랭킹 2위이자 올해 마스터스 우승자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비롯해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우승자 크리스 고터럽(미국)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2라운드를 끝으로 유일한 한국 생존자로 남은 임성재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를 엮어 4타를 줄이며 유의미한 순위 도약을 만들었다.
34위였던 순위는 공동 22위(4언더파 209타)로 올라섰다.

임성재가 지난 19일 영국 북아일랜드 포트러시의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제153회 디오픈에 출전해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