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이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AP/뉴시스

김혜성(LA 다저스)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안타를 맛봤다.

김혜성은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홈 맞대결에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하고 경기를 마쳤다.
팀은 0-2로 패했다.

꿀맛 같은 올스타 휴식기를 보낸 김혜성의 후반기 첫 경기였다.
전반기 내내 주전 도약을 목표로 달려왔던 그는 이날 상대 우완 선발 퀸 프리스터를 맞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으로부터 곧장 선발로 낙점 받았다.

활기 넘치는 수비로 시작했다.
전반기 막판에 보여주던 호수비 흐름을 이날도 이어갔다.
경기 초반부터 타구들이 잇따라 김혜성을 찾았고, 그 때마다 안정적인 포구와 깔끔한 송구를 보여줬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2루 수비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3회말 첫 타석에서 기운을 이어가고자 했다.
하지만 아쉬운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프리스터의 높게 들어온 커브볼을 잘 공략했지만, 상대 외야 수비를 뚫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0-1로 뒤진 6회말에 시동을 걸었다.
프리스터와 2B2S 카운트 싸움을 펼쳤고, 5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 싱커가 높게 들어오는 걸 놓치지 않았다.
제대로 때려낸 이 타구는 2루 베이스 위를 빠르게 가르는 중전안타로 연결됐다.
오타니 쇼헤이의 1루 땅볼에 2루에서 아웃되면서 득점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8회말에 세 번째 타석이 예고됐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의 플래툰 기용이 김혜성을 가로막았다.
상대가 좌완 불펜 자레드 쾨닉을 마운드에 올리자, 일찌감치 김혜성의 타순에 대타로 나설 에스테우리 루이스가 몸을 푼 것. 결국 최종 교체까지 이어지며 김혜성의 후반기 첫 경기가 마무리됐다.

김혜성의 시즌 성적표는 타율 0.342(114타수 39안타) 2홈런 13타점 11도루 등이 됐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0.845다.

한편, 다저스는 패배와 함께 시즌 58승40패를 마크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올해 밀워키 상대 상성을 뒤집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기 막판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던 다저스는 이날 패배까지 더해 올해 밀워키 상대 4전 전패를 기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