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비하인드] 롯데는 좋겠다, 전준우같은 ‘캡틴’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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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지난 6월 말이었다.
프로야구 롯데에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최신 유행하는 운동화다.
트레이너를 비롯해 불펜보조, 전력분석 등 프런트 곳곳으로 향했다.
예상치 못한 광경에 모두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현장 곳곳을 누비는 이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었을 터.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받는 한편, ‘우리는 한 팀’이라는 소속감마저 높이는 순간이었다.
여기저기서 “고맙다”는 말이 쏟아지는 가운데 정작 주인공은 “별 것 아니다”며 슬며시 미소를 지었다.
롯데엔 ‘키다리 아저씨’가 있다.
‘캡틴’ 전준우다.
언제나 동료들을 생각한다.
어떻게 마음을 전하면 좋을까 고민한다.
특별한 계기가 있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이번 이벤트도 마찬가지. 전준우는 “뒤에서 묵묵히 선수들을 도와주는 분들이 정말 많다”면서 “우리들은 잘하면 스포트라이트도 받고 큰 사랑을 받지 않나.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을 주면 좋을까 고민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신발로 직접 골랐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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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이성오, 김지석, 최이한, 김준식(왼쪽부터) 운영 스태프가 전준우로부터 받은 운동화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챙긴다.
벌써 몇 년째 여름이 되면 퓨처스(2군)팀이 훈련하고 있는 상동구장에 커피차를 보낸다.
지난달 중순에도 쐈다.
전준우는 “2군은 낮 경기를 많이 하는데 너무 덥지 않느냐”고 운을 뗀 뒤 “(상동구장) 근처에 카페가 없다.
차를 타고 나가야 한다.
요즘 친구들 커피 좋아하지 않나. 시합 들어가기 전 여유를 좀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보냈다.
워낙 (관련 업체들이) 잘돼 있어서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구단 안팎으로 미담이 끊이질 않는다.
사실 주장은 바쁜 자리다.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간 가교역할을 하는 것은 기본, 팀을 대표해 나서야할 때도 많다.
그 속에서 계속 주변을 둘러본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전준우는 “처음엔 잘 못했다.
내 것 하기에 급급했다”고 돌아본 뒤 “주장을 몇 년 하다 보니 심적으로 편안해진 부분이 있다.
하나둘 옆이 보이더라. 나 말고도 표현하고 싶은 선수들이 엄청 많을 것이다.
그저 내가 먼저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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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전준우표 리더십은 ‘보여주기’에 가깝다.
굳이 말로하기보다는, 행동으로 모범이 된다.
가장 먼저 야구장에 나와 훈련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전준우는 “말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잔소리가 되지 않나. 내가 먼저 하면, 후배들도 알지 않을까 믿는다.
스스로 느끼고 변화해야 더 크게 와 닿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좋은 분위기를 위해 정훈, 김민성 등 고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각자의 파트가 분명한 것 같다.
솔선수범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전준우는 롯데에 이어오던 ‘주장 잔혹사’를 끊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롯데의 경우 주장만 되면 부진한 사례가 꽤 많았다.
2000년대 초중반 장기간 주장직을 수행하는 이가 없었던 이유다.
전준우는 롯데 역사상 가장 오래 주장직을 수행 중이다.
2021~2022시즌, 그리고 2024시즌부터 올해까지 벌써 4시즌째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 시즌도 거인군단의 4번 타자로서 맹타를 휘두른다.
전반기 타율 0.294, 7홈런 56타점 40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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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야구에서만큼은 그 어떤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야구에 한해서만큼은 정해놓은 일은 무조건 해야 하는 성격이다.
선수를 그만둘 때까지 항상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그토록 갈망하던 가을야구가 가까워지고 있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쳤다.
그만큼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전준우는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고 하지 않나. 선수들에게 현재의 순위는 보지 말라고 한다.
지키려 할수록 멀어진다.
오늘 최선을 다하면 내일이 있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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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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