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전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죠” 늦깎이 골잡이의 현실 직시···그래서 더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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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 대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 주민규가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
1990년생, 35세 주민규(대전)의 남은 시간은 길지 않다.
더 결연하게 각오를 다지는 배경이다.
당초 2025 동아시안축구연맹(EAFF-1)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선수단 23인에서 26인 체제로 늘어난 이후에야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늘이 내린 기회를 꽉 붙잡았다.
지난 7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끝난 중국전에서 득점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여전한 결정력을 자랑했다.
주민규는 전반 21분 좌측 측면에서 이태석(포항)이 골문 앞으로 올린 크로스에 감각적으로 머리를 갖다 댔다.
그대로 골망을 시원하게 갈랐다.
지난해 9월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 이후 약 10개월 만에 터진 A매치 3호골이다.
그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왔는데도 선수들과 손발이 잘 맞았다”며 “K리그에서 얼굴을 많이 마주쳤던 선수들인데, 어떤 장점이 있는지 잘 알고 있어서 굉장히 편하게 경기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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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 대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 주민규가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한국 축구대표팀 원톱을 지키던 조규성(미트윌란)이 장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주민규는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3월을 시작으로 줄곧 태극마크의 부름을 받았다.
한국 축구 최고령 A매치 발탁(33세 333일)과 최고령 A매치 데뷔(33세 343일) 기록을 썼다.
다만 홍명보 감독의 속 시원한 해결책으로 자리 잡진 못했다.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과 경쟁했고 서서히 조금씩 밀려났다.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마지막 2연전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초반 불을 뿜었던 득점력도 최근 들어 조용했다.
올 시즌 K리그1 득점 2위(10골·1도움)이지만, 최근 4경기서 득점하지 못했다.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해 서운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주민규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전혀 서운함은 없었다.
감독님의 선택을 존중하고, 마땅한 선수들이 뽑혔다고 생각했다”며 “내가 부족했기 때문에 못 간 거라고, 대표팀에 다시 들어가려면 부단히 노력하고 향상하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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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 대 중국과 경기에서 한국 주민규가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안주하는 법이라곤 없다.
주민규는 “사실 골 넣는 것은 공격수라면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라며 “이 골이 (대표팀 내부) 경쟁에 도움이 되는지 묻는다면 나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내가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야 경쟁력이 생긴다.
부단히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쟁자들은 나와) 나이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라 나 또한 배우고 있다”면서 “난 앞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야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늦게 핀 꽃인 만큼 경쟁자들보다 시간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지금을, 그리고 현실을 똑바로 마주한다.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월드컵으로 가겠다는 각오다.
주민규는 “난 당장 있는 것부터 해결하려는 성격이다.
월드컵은 먼 미래”라며 “나는 언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의 선수다.
매 경기가 절실하게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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