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박영현 생각했는데...” 류중일 감독 ‘꼬인 구상’, 뒷문 대안은 누구인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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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끝까지 고민하겠다.
”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이 대구에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체크할 것이 많다.
일단 첫손에 꼽히는 부분이 마무리 자리다.
류중일(60) 감독의 구상이 완전히 어그러질 상황이다.
류중일 감독은 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APBC 2023 대표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마무리 자리는 계속 고민을 해야 한다.
박영현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국시리즈를 치른다.
좀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시리즈가 몇 차전에서 끝나느냐가 중요하다.
우리가 출국이 14일인데, 6차전이 14일이다.
6차전까지 간다고 하면 LG와 KT 선수들을 데려가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체력도 그렇고, 긴장이 풀리면 다시 올리기 어렵다.
끝까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AP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투수는 12명이다.
이 가운데 LG 정우영과 KT 박영현이 한국시리즈에 나선다.
없는 힘도 짜내야 하는 한국시리즈다.
곧바로 대표팀 경기까지 치러야 하는 상황. 녹록하지 않다.
일단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로 박영현을 생각하고 있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대표팀의 경기 후반을 책임졌다.
고우석이 없는 이번 APBC에서는 뒷문지기 역할을 기대했다.
KT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서 류중일 감독의 구상도 꼬였다.
이미 플레이오프 5경기 가운데 4경기에 등판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마무리로 나서 세이브를 따냈다.
무시무시한 위력을 뽐내고 있는 상황. 그만큼 대표팀 합류 확률도 떨어지게 된다.
박영현이 들어오지 못한다면 마무리 자원은 정해영(KIA) 한 명 외에 없다.
올시즌 52경기 49.1이닝, 3승 4패 1홀드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만들었다.
기록은 좋다.
통산 90세이브로 경험도 적지 않다.
그러나 올해 안정감이 꽤 떨어졌던 것이 걸린다.
류중일 감독은 “아예 한국시리즈에 오른 두 팀 선수는 빼고 가는 걸로 확정이 났으면 모르겠는데, 그게 또 아니다.
아예 빼든지, 아니면 대회 1~2경기는 못 뛰더라도 3~4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뒤에 부를지 여러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 마음은 비운 듯했다.
“지금 LG-KT 선수들이 빠지면 계산이 안 서는 것이 사실이다.
어쨌든 되는 대로 해야 한다.
일단은 LG-KT 선수들은 없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류중일 감독은 “상무와 연습경기를 두 번 한다.
8일과 11일이다.
두 번째 연습경기 라인업이 베스트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방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표팀 불펜에는 정해영 외에 아시안게임에서 좋았던 최지민이 있고, 김영규도 있다.
최준용도 뒷문 경험을 갖추고 있다.
예비 엔트리에 박명근도 대기중. 어쨌든 자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 ‘확’ 튀어나오는 누군가가 보이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아시안게임과 비교하면 고우석이 없기에 마무리 고민은 당연히 할 수밖에 없었다.
박영현까지 어려워지니 류중일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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