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 함께 연 새로운 챕터···김선형도 울고 팬도 울었다 “눈물 꾹 참으려고 했는데”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2,776 조회
- 목록
본문
![]() |
프로농구 KT로 이적한 김선형이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본인 제공 |
떨리는 목소리로 한자씩 꾹꾹 눌러 부르는 노래에 모두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눈물을 훔치며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봤다.
15년 동안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코트를 화려하게 누빈 김선형, 그를 열렬히 응원하며 무한한 박수를 보냈던 팬들이 마주했다.
함께 흘린 눈물엔 복잡미묘한 감정이 섞여 있으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안다.
김선형은 지난 29일 광운대 동해문화예술관에서 팬미팅 ‘썬 온 더 코트: 어 뉴 챕터 비긴스’를 진행했다.
이전 팬미팅과는 달랐다.
김선형이 정든 SK를 떠나 KT의 유니폼을 입게 됐기 때문. 팬미팅 신청부터 화력이 남달랐다.
1300여 명이 신청할 정도로 뜨거웠고, 추첨을 통해 선정된 380여명이 참석했다.
![]() |
프로농구 KT로 이적한 김선형이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본인 제공 |
2011년 신인 드래프트서 전체 2순위로 SK의 유니폼을 입은 김선형은 15년 동안 팀을 두 번이나 정상에 올려놨다.
SK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으나 이번 에어컨 리그에서 이적을 선택했다.
“나 다운 농구를 하고 싶다”는 열망 하나로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던, 걱정 가득한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팬들이 눈에 자꾸만 밟혔다.
김선형이 팬미팅에서 직접 부른 3곡은 뜨거운 감자의 ‘고백’,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 임영웅의 ‘우리들의 블루스’다.
제목부터 가수 이름, 가사까지 김선형이 마주한 현실과 최근 느낀 감정,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이 모두 담겨있었다.
팬들 역시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을 터. 가사를 곱씹으며 눈물을 흘렸다.
김선형 역시 울컥하자, 팬들은 따듯한 박수로 등을 다독였다.
김선형은 “FA시장에서 내가 뜨거운 감자이지 않았나. 팬분들을 향한 고백이라는 의미로 선곡했다.
말보단 가사에 메시지를 담아 전하고 싶었다.
이 가사 안에 내 마음이 모두 담겨 있다”며 “챔피언 결정전 끝나고 퇴근길에서 우는 팬들이 많았다.
나도 울고 싶었는데, 꾹 참았다.
이번에도 참으려고 했다.
근데 팬분들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치니 눈물이 터졌다”고 설명했다.
![]() |
프로농구 KT로 이적한 김선형이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본인 제공 |
소통할 수 있는 코너부터 게임까지 주최 측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선물도 더 특별하게 준비했다.
고심 끝에 ‘플래시썬’이라는 별명이 박힌 자수 가방 400개를 만들어 선물했고, 직접 매장을 돌아다니며 사비로 구매한 모자, 티셔츠 신발 등은 게임을 통해 전달했다.
직접 쓴 손 편지도 있었다.
그는 ‘우리들의 블루스가 계속될 수 있도록 항상 같은 자리에서 노력하겠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직접 낭독했다.
팬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마침 다음 달 1일은 김선형의 생일이다.
주최 측은 케이크를 준비했고 팬들은 ‘썬자님 태어나줘서 고마워요’라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김선형은 “대본에도 없던 깜짝 이벤트라 전혀 몰랐다”며 “갑자기 팬들이 주섬주섬 플래카드를 꺼내더라. 서프라이즈를 받으면 이런 기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
또 울컥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 |
프로농구 KT로 이적한 김선형이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본인 제공 |
팬들도 발자국을 따라 걷는다.
12살 때부터 김선형을 응원한 김태민(25) 씨는 “SK를 떠나셨지만, 김선형 선수의 팬이라는 건 변함없다.
이제 수원에서 응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김선형은 “2시간이 10분처럼 느껴질 정도로 시간이 빨리 지나가 아쉽다”며 “계속 코트 위에 태양으로 남아있을 테니 수원에서 봅시다”라며 큰절을 올렸다.
한편 이번 팬미팅엔 숨은 조력자들이 많다.
김선형과 함께 팬미팅을 준비한 주최 측, 박종민 아나운서의 고생은 물론 농심, 진주햄, 랩노쉬 등 식품 전문기업의 협찬이 있었다.
덕분에 캔디, 육포, 젤리, 프로틴 음료 등도 팬들께 선물할 수 있었다.
김선형은 “주최해주신 분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했다.
덕분에 팬들도 만족하신 것 같다.
종민이 형도 흔쾌히 시간을 내고 함께 해줬다.
정말 고맙다”며 “좋은 마음으로 팬미팅을 하니 도움을 준 분들이 많았다.
덕분에 풍성한 팬미팅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 |
프로농구 KT로 이적한 김선형이 팬미팅을 열고 팬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사진=본인 제공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