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

고우석이 미국 잔류를 결정했다.
메이저리그(MLB) 향한 꿈을 이어간다.

고우석은 24일 미국 오하이오주 털리도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스 구단의 홈 구장이 있는 곳이다.
앞서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황. 공식 발표는 없다.
이르면 25일 현지 보도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문을 두드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출발부터 험난했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서 시작해야 했다.
입단 4개월 만에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되기도 했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 개막을 앞두고 예상치 못했던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재활을 마치고 지난달부터 실전 경기에 나섰다.
루키리그, 싱글A, 더블A, 트리플A 등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특히 트리플A 5경기서 5⅔이닝 6피안타 1실점(평균자책점 1.59)으로 호투했다.

지난 18일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마이애미가 고우석을 방출한 것. 미국서 도전을 이어가거나 국내로 돌아오는, 두 가지 갈림길 앞에 섰다.
고우석의 경우 미국에선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다.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KBO리그 복귀 역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임의해지 후 이미 1년이 지났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 무조건 원소속 구단인 LG와 협상해야 한다.

고민 끝에 디트로이트의 손을 잡은 듯하다.
디트로이트는 24일 기준 49승30패를 마크 중이다.
아메리칸리그(AL) 중부지구 선두는 물론, MLB 통틀어 최고승률을 달리고 있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불펜이다.
불펜진 평균자책점 3.81로, AL 10위다.
선발진이 3.34로 3위를 달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가을야구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고우석을 영입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