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궁, 초·중·고 장애인 체육 교과서 등재… 체육 교육 패러다임 전환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939 조회
- 목록
본문
![]() |
![]() |
23일 대한장애인한궁연맹(회장 허광)에 따르면 지체장애 학생을 위해 자체 개발한 한궁 체육 프로그램이 최근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3학년 교사용 지도서, 그리고 고등학교 1~3학년 학생용 국정 체육 교과서에 공식 등재됐다.
한궁 체육 프로그램은 2025학년도 2학기(9월 시작)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지체학생을 위한 실제 수업에 반영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등재를 계기로 국내 장애인 체육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공교육 체계 전반에 통합과 포용의 가치를 확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6년 한국에서 창시된 한궁은 한국의 전통 놀이인 투호, 국궁, 양궁을 기반으로 남녀노소 및 장애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K-스포츠다.
한궁 운동은 1~3미터 거리에서 한궁 타겟에 한궁핀을 왼손과 오른손으로 각각 5회씩 측면 투구해 합산 점수가 높은 사람이 이기는 생활체육이다.
![]() |
특히 양손과 양눈의 협응 운동을 통해 좌뇌와 우뇌의 균형 발달을 촉진해 집중력을 더욱 강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궁은 앉은 자세나 휠체어에 앉아서도 안전하게 경기에 참여할 수 있어 지체장애 학생들에게 적합한 운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교육부 특수교육 통계에 따르면, 전국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총 10만8097명이며, 이 중 지체장애 학생은 약 1만5000명 이상으로 전체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의 학교 체육 수업은 이들을 위한 실효성 있는 교육 대안이 부족해 신체 활동 감소와 심리·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지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한궁의 국정교과서 등재는 장애 학생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교육의 기본 가치를 실현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의미한다.
허광 대한장애인한궁연맹 회장은 “한궁은 점수를 겨루며 팀워크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이를 통해 협력의 가치를 배우고,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경험할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은 자기 조절력과 사회성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애 학생들에게 단순히 신체 활동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배우는 중요한 교육적 기회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궁이 초·중·고 장애 학생 체육 국정교과서에 등재된 것은 대한장애인한궁연맹의 오랜 연구와 장애 학생 현장 실천 운동의 결실이며, 교육부의 엄정한 심사를 통과한 결과이다.
이는 공교육이 장애인의 특수성을 단순한 배려가 아닌 제도적 구현의 방식으로 포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2024년에는 동방학교에서 장애인 특수체육 프로그램으로 한궁을 적용해 특수체육 교사 직무 교육 프로그램과 한궁 대회를 개최했으며, 이를 통해 경기도 내 특수학교(평택 에바다학교, 파주 자운학교 등)로 프로그램 보급 및 활성화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안전한 자석 한궁핀과 편리한 디지털 스코어링 한궁 타깃 덕분에 남녀노소·장애인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전자 타겟의 유도음과 빛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 |
그러나 교과서 등재에 그치지 않고, 현장 교사 역량 강화, 한궁 운동기구를 포함한 시설 개선, 지속 가능한 행정 지원 및 지역사회 연계가 뒷받침돼야 진정한 교육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궁 창시자인 허광 회장은 “특히 한궁은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같은 공간에서 평등하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는 학생들 간의 경계를 허물어주고, 공감과 이해의 기반을 마련하여 결과적으로 ‘장애인의 인권이 보장된 학교 공간’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소속감을 느끼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교육적인 환경을 조성한다”고 말했다.
한궁은 진정한 소통과 공감, 어울림의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생활 스포츠로서, 모든 이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미래를 위한 실천이 될 것이며, 이번 체육 국정교과서 등재를 통해 장애인 체육 교육의 새로운 흐름이 시작된 만큼, 앞으로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대한장애인한궁연맹은 말했다.
권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