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둔 토트넘이 결국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이별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감정적으로 어려웠지만 구단을 위한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레비 회장은 18일 토트넘 홈페이지와 인터뷰를 통해 “안지를 임명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그는 첫 시즌엔 리그 5위를 지휘했고, 두 번째 시즌엔 트로피를 따내 기쁨을 줬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우린 모든 대회에서 경쟁해야 한다.
변화가 필요했다”며 “나 혼자 내린 것이 아니라 구단 경영진이 함께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토트넘 역사 일부가 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그의 가족은 언제든 환영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EPL에서 잔류를 위한 최소 순위인 17위에 그쳤다.
또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다패 오명을 쓰기도 했다.
외신은 “유럽 대회에서 성공에도 불구하고 리그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경질이 불가피했다”고 평가했다.


레비 회장은 15년째 축구종가를 자부하는 영국의 수도를 연고지로 하는 빅클럽 토트넘을 경영해왔다.
이 기간 토트넘 감독이 바뀐 건 12차례나 된다.


레비 회장 체제 13번째 사령탑은 브렌트퍼드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덴마크 출신의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다.
프랑크 감독은 지난 13일 임명됐고 2028년 3월까지 토트넘을 지휘하게 된다.
토트넘은 프랑크 감독을 향해 “리그에서 가장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지도자”라며 “선수성장과 팀 발전에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된다”고 밝혔다.


프랑크 감독은 “프리시즌을 통해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선수단 개편과 전술 적응 훈련에 집중하겠다”며 “토트넘이 다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놨다.


레비 회장은 프랑크 감독과 함께 더 좋은 성적을, 안정적으로 내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레비 회장은 “실패는 옵션이 아니다”라며 “실현하기 어려운 만큼 성공에 대한 열망은 크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