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드디어, 1위다.

쏟아지는 빗줄기, 그로인한 중단. 각종 변수에도 한화는 강했다.
1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LG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경기서 10-5 승리를 거뒀다.
시즌 41승(1무27패)째를 올리며 LG를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5월13일 이후 33일 만이다.

일찌감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여겨졌다.
1위와 2위의 맞대결이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LG와 한화의 거리는 0.5경기 차에 불과했다.
한화 입장에선 충분히 도전해 볼만했다.
앞서 두산과의 주중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기세를 높인 데다 안방에서 치러지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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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살짝 힘이 빠졌다.
시리즈 첫 경기(13일)가 비로 인해 무산됐다.
이튿날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몇 차례 기회가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10안타 6사사구, 여기에 상대 실책도 3개나 나왔으나 응집력이 떨어졌다.
특히 11회 말 마지막 장면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았을 듯하다.
2사 2루서 이재원이 좌전 안타를 때려냈으나 주자가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돌아온 문동주가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3⅔이닝 6피안타 3볼넷 4실점(4자책)에 그쳤다.
대신 타선이 힘을 냈다.
4회 4득점을 집중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5회 말 노시환의 적시타로 기어이 5-4 역전에 성공했다.
홈 팬들의 환호성이 쏟아졌다.

하늘이 심술을 부리는 걸까.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로 경기가 중단됐다.
오후 6시43분 중단된 경기는 1시간44분이 지난 오후 8시27분에야 재개됐다.
104분간의 긴 기다림, 그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재개되자마자 4득점을 추가한 데 이어 8회 말에도 1점을 더했다.
9회 초 김종수가 김주성에게 홈런을 허용하긴 했으나 승리를 지켜내는 데에는 영향이 없었다.

이날 두 번째로 투수로 나선 황준서가 승리투수가 됐다.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동욱. 박상원. 한승혁, 김범수 등도 실점 없이 뒤를 받쳤다.
타선에선 노시환의 활약이 눈부셨다.
홈런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책임졌다.
이도윤(3안타 2타점 2득점), 안치홍(2안타 2득점), 채은성(2안타), 최재훈(2안타), 황영묵(2안타) 등도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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