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우승한 손흥민, 사우디서 러브콜
“토트넘, 거액 제안 시 매각 고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이별일까, 동행일까.

사우디아라비아가 손흥민(토트넘)에게 계속 러브콜을 보낸다.
거액의 이적료가 제시되면 토트넘이 손흥민을 매각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9일 “토트넘 에이스 손흥민이 사우디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올여름 거액을 제안받을 경우 손흥민 매각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후계자로 점찍었다.
더 선은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확정되자 잔류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호날두가 알나스르를 떠날 예정인 사우디에서 대체자로 손흥민을 지목했다”고 밝혔다.

스타가 필요하다.
사우디에서 뛰는 호날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을 위해 알나스르를 떠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에 사우디는 리버풀 윙어 모하메드 살라를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살라가 리버풀과의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물거품이 됐고, 시선이 손흥민에게로 향한 것이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군침이 흐를 만하다.
손흥민의 가치와 관심이 드높다.
특히 올 시즌 토트넘에서 가장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부상과 이적설로 골머리를 앓았다.
2016~2017시즌부터 이어져 온 연속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은 결국 8시즌에서 종료됐다.
주장으로서 토트넘 부진의 화살도 모두 받아내야만 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었다.
토트넘과 함께 UEL 우승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010년 데뷔 이후 15년 만에 달성한 프로 첫 우승이자, 2007~2008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이어진 팀의 무관을 끊은 우승이었다.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지만 이적설은 계속된다.
더 선은 “사우디 구단 수뇌부들은 손흥민이 국가적 아이콘인 만큼, 사우디 프로축구 프로페셔널리그를 알릴 수 있는 선수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우승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 손흥민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다음 달 2일 인천공항에서 소집해 격전지인 이라크로 향한다.
6일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9차전을 치르고, 곧바로 귀국해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의 최종 10차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