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7연승 스윙 ‘떠돌이’ 설움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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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폭발 4위로 도약
3월 홈구장 외장 추락 사고 악재
29경기째 원정… 체력 관리 ‘비상’
‘이호준 리더십’ 아래 팀타율 올려
천재환·데이비슨 필두 9명 맹타
대체 울산 구장 구해 순항 기대감
흔히 ‘개도 자기 집에서는 왕’이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익숙한 환경에서는 뭘 해도 유리하다는 의미다.
프로 스포츠에서도 당연히 홈 경기가 유리하다.
가장 많이 뛰어본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고,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뛴다는 것은 심리적인 면에서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야구 NC는 불리한 환경 속에 2025시즌 초반을 치르고 있다.
NC의 마지막 홈 경기는 지난 3월29일 LG전이었다.
당시 2회 초 경기 도중 창원NC파크 외벽에 설치되어 있던 알루미늄 루버가 떨어지면서 관중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 날이다.
이 사고로 다친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결국 이틀 뒤 한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이후 창원NC파크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이 진행되면서 NC는 하루아침에 홈구장을 잃고 떠돌이 신세가 됐다.
지난달 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을 시작으로 수원, 부산, 대전, 잠실, 대구, 광주, 부산, 수원, 잠실까지 무려 29경기 연속으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달 11∼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롯데와의 맞대결은 명목상으로는 NC가 홈팀이었지만, ‘구도’(球都)라 불리는 부산의 열정적인 롯데 팬들을 감안하면 원정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원정 경기는 모든 게 불리하다.
버스에서 보내야 하는 이동 시간으로 몸에는 피로가 누적돼 체력적 부담이 크다.
출퇴근이 아닌 계속되는 숙소 생활로 루틴이 깨지고 컨디션 유지도 쉽지 않다.
훈련도 장소와 시간 제약 탓에 마음껏 할 수 없다.
가뜩이나 시즌 전 전망에서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NC는 한 달이 넘게 지속된 원정 강행군까지 더해지며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지난 2일까지 NC는 10승1무18패에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연속된 원정 경기 속에 컨디션을 유지하는 노하우가 생긴 걸까. ‘호부지’(호준+아부지) 이호준 감독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 NC는 5월 초부터 반전 드라마를 썼다.
3일 롯데전 13-4 대승을 시작으로 야금야금 승리를 챙기더니 1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NC가 7연승을 거둔 것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7연승 행진을 통해 NC는 17승1무18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순위도 9위에서 4위로 다섯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타격은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NC 타선은 악조건 속에서도 연일 터지며 7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 기간 NC의 팀타율은 0.324이나 된다.
팀 홈런도 12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938에 달하며 7경기에서 뽑아낸 점수가 무려 68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9.7점을 냈다.
2017년 육성선수로 팀에 들어와 2022년 1군에 데뷔했던 외야수 천재환(31)이 연승 기간 동안 타율 0.457(30타수 14안타) 4홈런 9타점 4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내며 대기만성형 선수로 거듭났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지난 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도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살아났다.
이들과 더불어 무려 9명의 타자가 7연승 기간에 3할 이상의 고타율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마운드 역시 안정을 찾았다.
7연승을 하는 동안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3.13으로 한화(2.00), LG(3.09)에 이어 3위다.
첫 7경기에서 5패만 당했던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최근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준 것도 반가운 대목이다.
NC가 경기당 평균 9.7점을 내고, 3.13점만 내줬으니 지는 게 더 이상할 정도로 투타 균형이 돋보였다.
마침 떠돌이 생활도 곧 청산하게 된다.
창원NC파크는 사고 원인이 된 루버 309개를 전면 철거하고 안전 점검을 마쳤지만, 국토교통부의 지침 아래 지난 2일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결국 NC는 대체 임시 홈구장을 물색한 끝에 울산시와 손을 잡았다.
16일부터 열리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부터는 울산 문수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쓰게 됐다.
선수들이 출퇴근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홈 경기를 하게 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3월 홈구장 외장 추락 사고 악재
29경기째 원정… 체력 관리 ‘비상’
‘이호준 리더십’ 아래 팀타율 올려
천재환·데이비슨 필두 9명 맹타
대체 울산 구장 구해 순항 기대감
흔히 ‘개도 자기 집에서는 왕’이라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익숙한 환경에서는 뭘 해도 유리하다는 의미다.
프로 스포츠에서도 당연히 홈 경기가 유리하다.
가장 많이 뛰어본 익숙한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고,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뛴다는 것은 심리적인 면에서도 큰 영향을 끼친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야구 NC는 불리한 환경 속에 2025시즌 초반을 치르고 있다.
NC의 마지막 홈 경기는 지난 3월29일 LG전이었다.
당시 2회 초 경기 도중 창원NC파크 외벽에 설치되어 있던 알루미늄 루버가 떨어지면서 관중을 덮치는 사고가 발생한 날이다.
이 사고로 다친 3명이 병원으로 후송됐고, 결국 이틀 뒤 한 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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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환 |
지난달 4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을 시작으로 수원, 부산, 대전, 잠실, 대구, 광주, 부산, 수원, 잠실까지 무려 29경기 연속으로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난달 11∼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던 롯데와의 맞대결은 명목상으로는 NC가 홈팀이었지만, ‘구도’(球都)라 불리는 부산의 열정적인 롯데 팬들을 감안하면 원정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원정 경기는 모든 게 불리하다.
버스에서 보내야 하는 이동 시간으로 몸에는 피로가 누적돼 체력적 부담이 크다.
출퇴근이 아닌 계속되는 숙소 생활로 루틴이 깨지고 컨디션 유지도 쉽지 않다.
훈련도 장소와 시간 제약 탓에 마음껏 할 수 없다.
가뜩이나 시즌 전 전망에서도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NC는 한 달이 넘게 지속된 원정 강행군까지 더해지며 팀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지난 2일까지 NC는 10승1무18패에 그치며 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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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슨 |
3일 롯데전 13-4 대승을 시작으로 야금야금 승리를 챙기더니 1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면서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NC가 7연승을 거둔 것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7연승 행진을 통해 NC는 17승1무18패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뒀다.
순위도 9위에서 4위로 다섯 계단이나 뛰어올랐다.
타격은 컨디션에 영향을 많이 받지만, NC 타선은 악조건 속에서도 연일 터지며 7연승에 힘을 보탰다.
이 기간 NC의 팀타율은 0.324이나 된다.
팀 홈런도 12개로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팀 OPS(출루율+장타율)도 0.938에 달하며 7경기에서 뽑아낸 점수가 무려 68득점으로 경기당 평균 9.7점을 냈다.
2017년 육성선수로 팀에 들어와 2022년 1군에 데뷔했던 외야수 천재환(31)이 연승 기간 동안 타율 0.457(30타수 14안타) 4홈런 9타점 4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뽐내며 대기만성형 선수로 거듭났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고 돌아온 지난 시즌 홈런왕 맷 데이비슨도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2홈런 8타점으로 살아났다.
이들과 더불어 무려 9명의 타자가 7연승 기간에 3할 이상의 고타율로 뜨거운 방망이를 자랑했다.
마운드 역시 안정을 찾았다.
7연승을 하는 동안 NC의 팀 평균자책점은 3.13으로 한화(2.00), LG(3.09)에 이어 3위다.
첫 7경기에서 5패만 당했던 외국인 투수 로건 앨런이 최근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준 것도 반가운 대목이다.
NC가 경기당 평균 9.7점을 내고, 3.13점만 내줬으니 지는 게 더 이상할 정도로 투타 균형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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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NC파크는 사고 원인이 된 루버 309개를 전면 철거하고 안전 점검을 마쳤지만, 국토교통부의 지침 아래 지난 2일 재개장이 무기한 연기됐다.
결국 NC는 대체 임시 홈구장을 물색한 끝에 울산시와 손을 잡았다.
16일부터 열리는 키움과의 주말 3연전부터는 울산 문수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쓰게 됐다.
선수들이 출퇴근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홈 경기를 하게 됐다는 자체만으로도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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