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79분' 토트넘, 獨 프랑크푸르트와 UEL 8강 1차전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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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2024~2025 UEL 8강 1차전 토트넘 1-1 프랑크푸르트
손흥민 선발 79분 출전...전반 26분 페드로 포로의 동점골 기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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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11일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 UE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상대의 거친 수비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런던=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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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페드로 포로(왼쪽)가 11일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 UE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26분 1-1 동점골을 기록한 뒤 어시스트한 제임스 매디슨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런던=AP.뉴시스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34)이 위기의 순간, 폭넓은 시야의 전진 패스로 동점골 기점 역할을 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원했다. 특유의 '손흥민 존' 슛이 날카롭게 작렬했으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은 11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1차전에서 전반 26분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의 기점이 되는 패스로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4-3-3 전형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1-1 동점이던 후반 34분 마티스 텔과 교체돼 경기를 마감했다.
토트넘은 골에 근접한 슛이 골대를 때리는 등 전체적으로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아쉽게 홈에서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주면서 1-1에 그쳐 독일 원정 2차전 발걸음이 무겁게 됐다.
손흥민은 후반 11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볼을 치며 강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카우앙 산투스는 오른쪽 골문 구석을 노린 손흥민의 슛을 가까스로 쳐내며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손흥민은 79분 동안 61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2차례의 슛과 2차례의 기회 창출로 스리톱 가운데 가장 활발한 공격을 보였다.
손흥민의 지능적 전진 패스가 승부의 추를 바꿨다. 0-1로 뒤지던 전반 26분 손흥민은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길게 전진 패스를 하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도미닉 솔란키가 볼을 잡아 제임스 매디슨에게 연결했다. 매디슨이 골마우스 정면의 페드로 포로에게 볼을 내주자 공격에 가담한 포로가 상대 수비수들을 속이는 왼발 백힐 슛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포로의 절묘한 백힐도 뛰어났지만 동점골의 기점 역할을 한 손흥민의 노련한 시야가 빛을 발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제임스 매디슨의 실수로 프랑크푸르트의 위고 에키티케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미드필드에서 매디슨이 볼을 빼앗기면서 선제 실점의 빌미가 됐다. 프랑크푸르트의 스키리가 강한 압박으로 볼을 빼앗은 후 토트넘 페널티 박스 왼쪽의 에키티케에게 길게 연결하자, 스트라이커 에키티케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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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1분 손흥민의 오른발 슛을 가까스로 쳐내며 실점 위기를 넘긴 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카우앙 산토스의 경기 장면./런던=AP.뉴시스 |
홈에서의 승리를 노리던 토트넘은 의외의 일격을 맞고 충격을 받았으나 '캡틴' 손흥민의 노련한 볼 전개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손흥민~솔란키~매디슨~포로로 연결되면서 완성된 토트넘의 동점골은 정교한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토트넘의 우승을 향한 열정도 다시 살아났다.
손흥민과 토트넘은 이번 시즌 유로파리그에서만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11승4무16패(승점 37)로 20개 팀 중 14위에 자리해, 사실상 우승은 물 건너 갔다. 7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출전권을 따내는 것도 쉽지 않다. FA컵은 32강전, EFL컵은 4강전에서 각각 탈락하며 우승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2007~2008시즌 EFL컵(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17년 동안 무관에 그치고 있는 토트넘으로선 UEL 무대가 이번 시즌 우승에 닿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 10년째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아직 단 한 번도 소속팀에서 우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
2019년 토트넘 소속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치는 등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2020-21 EFL컵에서도 준우승에 그쳤다.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 2022년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 등 세계적 공격수로 성장했지만, 유독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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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토트넘의 프랑크푸르트전 선발 명단./토트넘 |
이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홈 승리를 노렸다. 손흥민~도미닉 솔란키~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이 미드필드진을 형성했다. 데스티니 우도기~미키 판 더 펜~크리스티안 로메로~페드로 포로가 포백진을 구축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디노 토프뮐러 감독이 지휘하는 아인트라흐드 프랑크푸르트는 4-2-3-1전형으로 맞섰다. 스트라이커 위고 에키티케를 원톱으로 내세운 뒤 브라운~괴체~바호야를 공격 2선에 포진시켰다. 라르손과 스키리를 수비형 미드필드진에, 테아테~투타~코흐~크리스텐션을 포백진에 내세웠다. 카우앙 산투스가 골문을 지켰다. 토트뮐러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 투타를 센터백으로, 센터백 테아테를 왼쪽 풀백으로 이동시키며 토트넘의 빠른 공격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토트넘은 UEL 리그 페이즈를 5승2무1패(승점 17)로 36개 팀 중 4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없이 16강에 직행했다. 16강에선 AZ 알크마르(네덜란드)를 상대로 1차전서 0-1로 지고도 2차전서 3-1로 승리, 합산 스코어 3-2로 역전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8강에서 만난 프랑크푸르트만 극복하면 우승 가능성도 커진다. 프랑크푸르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3위(14승6무8패·승점 48)를 달리고 있을 만큼 만만치 않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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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페드로 포로의 절묘한 백힐 동점골 장면./토트넘 |
손흥민은 이번 시즌 UEL서 AS로마(이탈리아)전 원더골, 호펜하임(독일)전 멀티골 등 강팀들을 상대로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토트넘이 프랑크푸르트를 제압하고 4강에 오르면 보되/글림트(노르웨이)-라치오(이탈리아)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토트넘과 프랑크푸르트는 오는 18일 독일 코메르츠방크-아레나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가진 뒤 1·2차전 합산 스코어로 4강 진출 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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