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먹방’ 무력시위… 황재균, KT 성적 좌우할 X-팩터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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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제한적인 출전 기회, 그럼에도 낭중지추(囊中之錐)다.

프로야구 KT의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슈퍼서브 면모를 뽐내고 있다.
첫 선발 출전 기회서 불방망이를 휘둘러 백업 그 이상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흔히 ‘X-팩터’는 프로스포츠에선 팀 전력에 예기치 않은 반전을 가져다줄 수 있는 존재를 의미한다.
현시점 마법사 군단의 시즌 성패를 가를 변수가 바로 황재균이란 뜻이다.

KT는 자유계약(FA)으로 영입한 허경민을 주전 3루수로, 문상철을 1루수에 낙점했다.
이 구도 속에서 황재균은 스프링캠프 초반 2루와 유격수, 코너 외야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준비, 구슬땀을 흘렸다.
그러나 시범경기 돌입 후 1루와 3루 자원으로 방향성이 조정되면서 백업으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허경민은 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3루수다.
문상철의 경우 지난해 17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786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반면 직전 시즌 OPS 0.692에 머문 황재균이 우선순위에서 밀린 배경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상황에 맞춰 황재균이 선발로도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홈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두산전이 대표적이다.
상대 선발 투수와의 상대전적을 고려한 것. 황재균은 두산 선발 최원준 상대로 직전 3시즌(2022~2024년) 동안 타율 0.385(13타수 5안타)로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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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이에 7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 승리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최원준을 공략한 건 아니었지만, 5회 말 2사 만루 4-3 리드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호준의 공을 쳐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이 감독은 “동점 허용 후, 5회말 2아웃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며 황재균을 필두로 여러 타자를 칭찬한 뒤 “빅이닝을 만들며 승기를 가져왔다”고 총평했다.

선수 본인은 담담하게 기회를 기다린다.
불평하기보단 주어진 상황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선수 기용은 감독님의 권한이고, 내가 왈가왈부할 영역이 아니다.
팀 상황에 맞춰서 움직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황재균은 “특별한 각오는 없다.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경기 한 경기가 간절하다.
그렇기에 이번 활약은 값지다.
“오늘(25일) 경기만 해도 선발로 나간다고 소식을 듣곤 ‘안타 하나만 꼭 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그는 “언제 또 선발로 나갈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상황에서 (안타를) 친 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1루 수비와 관련해선 “국가대표 시절 많이 경험해 봤기 때문에 익숙하고,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고 덧붙였다.


불규칙한 기용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는, 정중동의 자세를 고수한다.
팀은 물론, 팬들 또한 황재균이 만들 터닝포인트의 실마리를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의 진가는 가장 필요한 순간에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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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수원=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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