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생존 넘어 보석으로…윤동희 “롯데, 예상 밖 다크호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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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외야수 윤동희(롯데)가 또 한 번 새로운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어느덧 프로 4년차.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2년 전만 하더라도 1군 생존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주축선수로서 중책을 수행한다.
2003년생, 여전히 20대 초반이지만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윤동희는 “아직은 유망주”라고 자세를 낮추면서도 “팬 분들께서 워낙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계신다.
베테랑까진 아니지만, 후배들이 들어오는 것을 보니 어느 정도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롯데의 현재이자 미래다.
오롯이 실력으로 주전으로 가는 문을 열었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4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프로 첫 해 1군 4경기 출전에 그쳤다.
상무에 탈락, 좌절을 겪기도 했다.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터닝포인트로 만들었다.
2023년 107경기서 타율 0.287을 때려내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프리미어12 등에 출격하며 국가대표로서도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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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
변화를 꾀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윤동희의 포지션과 타순을 조정했다.
윤동희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포지션의 경우 우익수 비중을 늘리려 한다.
지난해 1루 주자의 추가 진루가 많았던 점을 고려했다.
기존 빅터 레이예스보다 포구 능력과 강한 어깨를 갖춘 윤동희가 더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타순도 상위타선 대신 중심타선 쪽으로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지난해 팀 내 타점 3위(85개)에 이르는 등 클러치 능력을 입증했다.
부담은 지우고 자신감을 채웠다.
어떤 역할이든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동료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은 물론, 새로 부임한 조원우 수석코치의 조언도 큰 도움이 됐다.
윤동희는 “코치님께서 말씀하신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기본이었다.
가령 훈련을 할 때도 단순히 훈련을 위한 훈련이 아니라, 항상 9회말 2아웃 만루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려 한다.
집중력도 높아지고, 실제로 상황이 되도 실수를 덜하게 되는 듯하다”고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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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타격에서의 방향성도 분명하다.
장타 생산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장타율의 경우 지난 3년간 0.231에서 0.354, 0.453으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처음 두 자릿수 홈런(14개)을 신고하기도 했다.
윤동희는 “기본적으로 중장거리 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지난 시즌 타격 폼을 많이 바꿨는데 (변화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비시즌 준비를 잘한 만큼 올해는 확실히 기복이 적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롯데 그리고 윤동희의 소원, 가을야구다.
아쉽게도 개막 전 전문가들 평가가 그리 높지만은 않은 상황. 움츠릴 필요는 없다.
윤동희는 “항상 예상 밖 다크호스는 있는 법이다.
준비한 대로만 하면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적인 목표도 굉장히 디테일하다.
과거 매 경기 안타 하나씩이었지만 올해는 조금 높였다.
일주일 6경기에 안타 7개다.
윤동희는 “꿈은 크게 가지라는 말도 있지만 실현 가능한 쪽으로 세우는 편이다.
3연전에 안타 4개도 생각해봤는데 계산기를 두들겨보니 198개더라. 일주일에 7개씩, 168개로 하겠다”고 웃었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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