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강인 건재' 홍명보호, 오만전 수비 해법 '관심 집중'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306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 한국축구대표팀, 오만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
김민재 결장, 수비 보완 과제
![]() |
홍명보호에 합류한 손흥민(오른쪽)과 이재성이 20일 오만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7차전을 앞두고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하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KFA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환상적인 공격 듀오 손흥민(32·토트넘)과 이강인(24·PSG)은 건재하지만 문제는 있다. '수비의 핵'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부상 결장으로 인한 수비 불안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승리를 위한 과제로 남아 있다. 과연 홍명보 감독은 이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7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5일 뒤인 25일에는 수원으로 장소를 옮겨 요르단을 상대로 8차전 홈 경기를 갖고 월드컵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한다는 계획 아래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은 6차전까지 무패가도를 달리며 4승 2무(승점 14)로 승점 11의 2위 이라크를 승점 3점 차로 앞서며 B조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3월 안방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조 1,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조기에 확보하며 6월 이라크, 쿠웨이트전에서 새로운 전술과 선수들을 점검할 여유를 갖게 된다. 오만(승점 6)은 2승 4패로 4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9월 원정에서 벌어진 맞대결에서는 한국이 3-1로 이겼다.
![]() |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7일 오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두고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박헌우 기자 |
FIFA 랭킹 23위 한국은 80위의 오만에 비해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6차례의 맞대결에서 한국이 5승 1패로 우위다. 한국의 유일한 패배는 지난 2003년 10월 21일 오만 원정 아시안컵 예선에서 당한 것(1-3 패배)으로 지난 21년 동안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가 문제다. 3월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이름을 올렸던 김민재는 지난 15일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인해 결국 소집 해제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 공식전 40경기 중 무려 37경기에 출전하는 강행군을 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속적으로 아킬레스건염이 따라다녔고, 결국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17일 대표팀 첫 소집훈련 인터뷰를 통해 팀에서 혹사당한 김민재의 상태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휴식을 부여할 기회가 있었지만 결국 피로가 누적돼 상황을 악화시켰으며 경기에 결장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사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만큼 대표팀 내에서 김민재의 비중은 크다. 소속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홍명보호에선 존재감은 클 수밖에 없다. 그동안 김민재와 함께 센터백의 한축을 맡은 '베테랑' 김영권(35)이 사실상 대표팀에서 물러난 상황이라 이번 6,7차전에선 김민재의 파트너를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션에서 "(상대가) 롱볼을 많이 할 거로 예상하는데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한 대응과 세컨드 볼에 대해 말해줬다"고 대비책을 밝혔다. 오만이 역습으로 나설 때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의 수비 대책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의 이탈로 인한 수비 불안정에 대해선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함께 시간을 보냈던 선수로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
지난해 9월 오만과 첫 대결에 나선 이강인(오른쪽)의 경기 장면. 이강인은 당시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3-1 승리에 기여했다./AFC |
실제로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가 소집해제되자 FC서울의 김민재(24)를 대체 선수로 발탁했다.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한 번 소집돼 같이 훈련을 해본 만큼 전술 이해도가 높다는 게 발탁 배경이다. FC서울에서 3시즌째 주전으로 활약 중인 왼발잡이 센터백 김주성은 개인 통산 A매치 2경기에 출전했다. 이번에 홍 감독의 선택을 받는다면, 2023년 10월 베트남과의 평가전 이후 1년 5개월 만에 A매치에 나서게 된다.
문제는 수비 조직력을 갖추기가 쉽지 않은 데다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황인범, 주전 골키퍼 조현우의 몸 상태도 정상이 아니란 점이다. 황인범은 오랜 부상에서 벗어나 지난 주말 소속팀 경기에서 복귀했다. 홍 감독은 황인범의 몸 상태에 대해선 소속팀 감독, 선수와 원활히 소통했다며 "지난 주말 경기에서 복귀했고 약간의 타박상이 있지만 마지막 훈련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호는 3차예선 6경기에서 12골을 넣고 5골을 내줬다. 골득실에서 +7을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3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하고 있다. 김민재가 출전하고도 수비 허점을 보였다. 세트피스에서도 약한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오만 원정경기에서도 1-0으로 앞서다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하며 후반 37분 손흥민의 결승골이 터지기 직전까지 1-1의 아슬아슬한 균형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는 3-1로 앞서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실점하며 수비 집중력 부족을 노출했다.
![]() |
홍명보호는 3차예선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오만 원정 2차전에서 3-1로 이기며 4연승을 달렸다./KFA |
A매치는 늘 준비하는 시간이 짧다. 특히 수비는 서로의 호흡이 중요하다. 앞으로 나갈 때, 뒤로 물러설 때 서로의 공간을 상호 보완하는 감각적 움직임이 필요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의 위치 선정과 체인지도 많은 실전을 통해 다져진다. 홍 감독은 그동안 김민재를 센터백의 상수로 놓고 정승현(알와슬)과 조유민(샤르자) 등을 함께 뛰게 하며 점검했다. 측면 수비수도 여러 번 바꿨다. 설영우가 한 자리를 차지한 좌우 풀백 역시 아직 한 자리는 안정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재 공백으로 치르게 될 이번 2연전은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을 검증해볼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다행이라면 공격진이 건재하다는 점이다. '캡틴' 손흥민은 2010년 12월 30일 A매치에 데뷔한 이후 오만전에 출전한다면 14년 80일 동안 태극마크를 달게 돼 A매치 최장 기간 출전 순위 4위에 오르게 된다. 지금까지 4위가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의 14년 34일인 점을 고려하면 손흥민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를 알 수 있다. A매치 통산 151경기 51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오만전에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탈압박' 능력이 탁월한 이강인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의 '멀티 플레이어'로 리그 4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에는 우스만 뎀벨레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브래들리 바르콜라 등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출전 시간이 좀 줄고 있지만 올 시즌 6골 5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공격이 막힐 때 혈을 뚫어줄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과 손흥민의 콤비 플레이를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다른 나라 팬들의 부러움을 사는 일이다.
이밖에 '영건'들도 호출만 기다리고 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양현준(셀틱)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는 물론 뒤늦게 재능을 폭발시키고 있는 스트라이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의 득점포도 예열을 마친 상태다. 공격진은 홍명보호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대하는 팬들도 이 같은 공격진의 화려한 면모에 점수를 많이 주고 있다.
위험이 없다면 재미도 없다.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를 배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6라운드 팀 순위./AFC |
◆홍명보 감독의 남자 A대표팀 3월 소집명단 (28명)
GK: 김동헌(김천상무),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조현우(울산 HD)
DF: 권경원(코르파칸), 김주성(FC서울), 박승욱, 조현택(이상 김천상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이태석(포항스틸러스), 정승현(알와슬), 조유민(샤르자), 황재원(대구FC)
MF: 박용우(알아인), 배준호(스토크시티), 백승호(버밍엄시티), 손흥민(토트넘), 양민혁(퀸즈파크레인저스),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원두재(코르파칸),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이동경(김천상무),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황희찬(울버햄튼)
FW: 오세훈(마치다젤비아), 오현규(헹크),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조 편성
△A조=이란/카타르/우즈베키스탄/아랍에미리트/키르기스스탄/북한
△B조=한국/이라크/요르단/오만/팔레스타인/쿠웨이트
△C조=일본/호주/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중국/인도네시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대한민국 경기 전적 및 일정
1차전 : 2024년 9월 5일 한국 0-0 팔레스타인 / 홈
2차전 : 2024년 9월 10일 오만 1-3 한국 / 어웨이
3차전 : 2024년 10월 10일 요르단 0-2 한국 / 어웨이
4차전 : 2024년 10월 15일 한국 3-2 이라크 / 홈
5차전 : 2024년 11월 14일 쿠웨이트 1-3 한국 / 어웨이
6차전 : 2024년 11월 19일 팔레스타인 1-1 한국 / 어웨이
7차전 : 2025년 3월 20일 한국 vs 오만 / 홈
8차전 : 2025년 3월 25일 한국 vs 요르단 / 홈
9차전 : 2025년 6월 5일 이라크 vs 한국 / 어웨이
10차전 : 2025년 6월 10일 한국 vs 쿠웨이트 / 홈
관련자료
-
서명토토힐 운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