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신인 투수 '풍년', 프로야구에 '훈풍' 분다 [김대호의 야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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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시즌 대어급 신인 투수 대거 등장
1군 진입 신인 투수만 10여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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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는 당장 올시즌 4선발로 낙점받았다. /키움 히어로즈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대어급 신인 투수들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그야말로 신인 투수 풍년이다. 쓸 만한 투수가 없다는 푸념은 어느새 옛말이 됐다. 고등학교 재학 시절 150km 이상을 기록한 투수만 20명이 넘는다. 각 구단은 보물 같은 새내기 투수들을 어떻게 키울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10년 이후 우수한 투수가 가장 많이 배출된 해로 2018년이 거론된다. 이 해 데뷔한 투수는 키움 안우진(휘문고 졸), 두산 곽빈(배명고 졸), SSG 김민(유신고 졸), 삼성 양창섭(덕수고 졸), kt 강백호(서울고 졸, 투타 겸업) 등이다.

한참 거슬러 올라가면 일명 ‘전설의 92학번’들이 꼽힌다. 임선동(휘문고, 연세대 졸), 조성민(신일고, 고려대 졸), 박찬호(공주고, 한양대 중퇴), 손경수(경기고, 홍익대 졸), 차명주(경남상고, 한양대 졸), 정민철(대전고 졸)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투수들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1985년 입단한 ‘81학번’ 신인들도 만만치 않다. 선동열(광주일고, 고려대 졸), 이상군(북일고, 한양대 졸), 정삼흠(명지고, 고려대 졸), 안언학(중앙고, 고려대 졸), 박동수(마산상고, 동아대 졸), 김태업(광주상고, 연세대 졸) 등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프로가 생기기 전인 1976년 고교 삼총사는 지금도 회자될 만큼 엄청난 위력을 뽐냈다. 최동원(경남고), 김시진(대구상고), 김용남(군산상고)이 삼등분한 그해 고교야구 인기는 지금 프로야구를 능가했다.

올해 데뷔하는 신인 투수들은 질과 양적인 면에서 위 선배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다.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고 있는 투수만 어림잡아 10명 가까이 된다. 지난해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키움 정현우(덕수고 졸)를 비롯해 한화 정우주(전주고 졸), 삼성 배찬승(대구고 졸), 롯데 김태현(광주일고 졸), KIA 김태형(덕수고 졸), 키움 김서준(충훈고 졸), kt 김동현(서울고 졸), LG 김영우(서울고 졸), 한화 권민규(세광고 졸) 등이 주목받는 신인 투수들이다.

정현우는 신인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마치기도 전에 정현우를 4선발로 낙점했다. 안정된 투구 폼에 커브, 슬라이더를 원하는 곳에 자유자재로 던진다. 경기운영능력도 신인답지 않게 노련하다. 최고 구속은 현재 140km대 후반이지만 더 끌어올릴 여지가 충분하다. 벌써 키움이 배출할 메이저리그 후보로 얘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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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신인 투수 정우주는 최고 156km의 빠른 볼이 주무기다. 올시즌 한화의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

정현우에 1번 지명을 빼앗긴 정우주는 파이어볼러다. 고교 3학년 때 156km를 찍었으며 연속해서 150km 이상을 20구 이상 던질 수 있는 유일한 신인 투수다. 유연한 폼이 두산 김택연을 연상케 한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정우주를 일단 중간으로 시작한 뒤 마무리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삼성은 드래프트 순서가 되자 뒤도 안 돌아보고 배찬승을 지명했다. 지옥에서도 데려온다는 왼손 강속구에 강심장을 타고났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를 지냈으며 슬라이더와 각도 큰 커브가 무시무시하다. 2일 KIA와 시범경기에서 152km의 패스트볼을 겁없이 뿌려대며 3명을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롯데가 전체 4번으로 지명한 김태현도 왼손 투수다. 배찬승 보다 속구 최고 구속은 떨어지지만 스플리터, 커브 등 수직 변화구에 능하고 부드러운 투구 폼을 갖고 있다. 지난해 고교생으론 유일하게 U-23 대표에 선발됐으며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KIA가 1라운드에 뽑은 김태형은 지난해 정현우와 좌우 쌍두마차를 이뤄 덕수고를 전국대회 2관왕에 올려 놓았다. 150km를 웃도는 빠른 볼을 던진다. 이범호 KIA 감독이 장차 선발 투수감으로 점찍어 놨지만 올 시즌은 2군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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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찬승은 삼성이 찾던 왼손 파이어볼러다. 연습경기부터 최고 152km의 강속구를 거침없이 던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김서준은 키움이 지난해 김휘집을 NC에 트레이드하고 받아온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한 투수다. 역동적인 투구 폼이 인상적인 투수로 불펜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하다.

이강철 kt 감독은 김동현을 중간 투수로 적극 기용할 뜻을 밝혔다. 193cm의 큰 키에서 릴리즈 포인트가 높아 장타를 맞을 확률이 낮다. 김동현과 서울고 동기인 김영우는 KIA에서 이적한 장현식이 부상에서 복귀할 때까지 LG의 임시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다. 연습경기에서 최고 154km를 뿌릴 만큼 강력한 구위를 장착하고 있다. 한화 좌완 권민규는 양상문 코치가 극찬한 빼어난 제구력으로 개막부터 미들맨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대거 등장한 특급 신인 투수들의 성장세를 지켜볼 생각에 올 시즌은 벌써부더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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