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언니, 제가 먼저 갈께요” 김연경의 은퇴투어 1탄 현대건설전…파죽의 10연승으로 매직넘버 ‘3’ 남겼다
작성자 정보
- 토토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0,254 조회
- 0 추천
- 0 비추천
- 목록
본문
평소에도 흥국생명의 원정 경기엔 분홍 망토를 두른 원정 팬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여자부 아니 남녀부 통틀어 가장 원정 팬들이 많은 팀이 흥국생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2024~2025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선 이른바 ‘철쭉 응원단’들의 숫자가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
이유는 단 하나. 흥국생명 팬들의 8할, 아니 9할을 차지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 ‘배구여제’ 김연경의 현역 마지막 정규리그 수원 경기를 지켜보기 위함이었다.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 GS칼텍스전을 마치고 폭탄 발언을 남겼다.
“올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시즌을 마치면 은퇴하겠다”는 공식 은퇴선언이었다.
선수 본인은 오랜 기간 은퇴 결심을 굳힌 상황이었고, 마침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그 결심을 말한 것이었다.
은퇴 선언 후 처음 치른 지난 16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IBK기업은행 측은 김연경의 마지막 화성 경기임을 감안해 경기 후 은퇴 기념식과 선물 증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행사가 시발점이 되어 김연경은 V리그 선수로는 최초로 은퇴투어를 하게 됐다.
이날 열린 수원 경기는 공식 은퇴투어로 명명된 첫 번째 행사였다.
경기 전부터 김연경 팬들은 원정석에 자리잡아 각종 응원 플래카드들과 현수막을 설치했다.
김연경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고 몸을 풀기 시작하자 너나 할 것 없이 휴대폰 카메라로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담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소수의 ‘철쭉 응원단’은 현대건설 홈팬들의 화력에 뒤지지 않는 응원전을 펼쳐보였다.
이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가운데 은퇴선언을 한 선수가 있을까. 김연경은 이날도 공수에 걸쳐 큰 존재감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위에서는 1m92의 압도적인 신장과 여전한 타점을 앞세워 현대건설 블로커들을 농락했다.
후위에서는 리시브와 수비, 간간이 시도한 후위 공격으로 자신이 빠진 전위의 떨어진 생산력을 보조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공식 은퇴투어 첫 경기라는 의미 외에도 리그 1,2위 간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그러나 살림꾼 역할을 해주던 위파위(태국)가 시즌아웃 부상을 당한 현대건설의 공수 밸런스로로는 투트쿠(튀르키예)가 돌아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흥국생명에게 경기력이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연경(10점)-투트쿠(15점)-정윤주(13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와 피치-김수지의 미들 블로커진도 블로킹 8개 포함 19점을 합작하면서 흥국생명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고, 현대건설에게 한 세트도 내줄 생각이 없었다.
세 세트 모두 초반에 멀찌감치 달아나며 손쉽게 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17)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10연승에 6라운드에서 단 한번도 3-2 승리 없이, 오롯이 승점 3을 모두 챙기는 6전 전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은 승점 73(25승5패)이 되며 승점 57(18승12패)에 그대로 머문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16으로 늘렸다.
남은 6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승점 3만 챙기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경기를 마치고 김연경의 은퇴투어 행사가 열렸다.
현대건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도열한 가운데, 절친한 후배인 양효진이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현대건설 유니폼을 전달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수석코치와 선수로 함께 했던 강성형 감독도 꽃다발을 안기며 그의 은퇴투어를 축하했다.
선물을 받은 뒤 마이크를 잡은 김연경은 고교 1년 선배인 현대건설 황연주를 가리켜 “연주 언니, 제가 먼저 갑니다”라고 농담을 건넨 뒤 “준비해주신 현대건설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
현대건설도 저희도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
현대건설만 너무 많이 응원하지 말고 저희 흥국생명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자부 아니 남녀부 통틀어 가장 원정 팬들이 많은 팀이 흥국생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2024~2025 V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선 이른바 ‘철쭉 응원단’들의 숫자가 평소보다 훨씬 많았다.
![]() |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
김연경은 지난 13일 인천 GS칼텍스전을 마치고 폭탄 발언을 남겼다.
“올 시즌 성적과 상관없이 시즌을 마치면 은퇴하겠다”는 공식 은퇴선언이었다.
선수 본인은 오랜 기간 은퇴 결심을 굳힌 상황이었고, 마침 취재진의 질문이 나오자 그 결심을 말한 것이었다.
은퇴 선언 후 처음 치른 지난 16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IBK기업은행 측은 김연경의 마지막 화성 경기임을 감안해 경기 후 은퇴 기념식과 선물 증정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그 행사가 시발점이 되어 김연경은 V리그 선수로는 최초로 은퇴투어를 하게 됐다.
이날 열린 수원 경기는 공식 은퇴투어로 명명된 첫 번째 행사였다.
![]() |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팬들이 김연경을 응원하고 있다. 뉴스1 |
김연경이 코트에 모습을 드러내고 몸을 풀기 시작하자 너나 할 것 없이 휴대폰 카메라로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을 담았다.
경기가 시작되자 소수의 ‘철쭉 응원단’은 현대건설 홈팬들의 화력에 뒤지지 않는 응원전을 펼쳐보였다.
이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는 가운데 은퇴선언을 한 선수가 있을까. 김연경은 이날도 공수에 걸쳐 큰 존재감을 보이며 경기를 지배했다.
전위에서는 1m92의 압도적인 신장과 여전한 타점을 앞세워 현대건설 블로커들을 농락했다.
후위에서는 리시브와 수비, 간간이 시도한 후위 공격으로 자신이 빠진 전위의 떨어진 생산력을 보조했다.
이날 경기는 김연경의 공식 은퇴투어 첫 경기라는 의미 외에도 리그 1,2위 간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그러나 살림꾼 역할을 해주던 위파위(태국)가 시즌아웃 부상을 당한 현대건설의 공수 밸런스로로는 투트쿠(튀르키예)가 돌아와 베스트 멤버를 가동한 흥국생명에게 경기력이 상대가 되지 않았다.
김연경(10점)-투트쿠(15점)-정윤주(13점)로 이어지는 삼각편대와 피치-김수지의 미들 블로커진도 블로킹 8개 포함 19점을 합작하면서 흥국생명은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고, 현대건설에게 한 세트도 내줄 생각이 없었다.
세 세트 모두 초반에 멀찌감치 달아나며 손쉽게 세트를 따내며 세트 스코어 3-0(25-18 25-15 25-17) 완승을 거뒀다.
파죽의 10연승에 6라운드에서 단 한번도 3-2 승리 없이, 오롯이 승점 3을 모두 챙기는 6전 전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은 승점 73(25승5패)이 되며 승점 57(18승12패)에 그대로 머문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 차를 16으로 늘렸다.
남은 6경기에서 흥국생명은 승점 3만 챙기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다.
![]() |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를 마친 뒤 현대건설 양효진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 |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를 마친 뒤 현대건설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 |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이 2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를 마친 뒤 현대건설 선수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
현대건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도열한 가운데, 절친한 후배인 양효진이 김연경의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현대건설 유니폼을 전달했다.
국가대표팀에서 수석코치와 선수로 함께 했던 강성형 감독도 꽃다발을 안기며 그의 은퇴투어를 축하했다.
선물을 받은 뒤 마이크를 잡은 김연경은 고교 1년 선배인 현대건설 황연주를 가리켜 “연주 언니, 제가 먼저 갑니다”라고 농담을 건넨 뒤 “준비해주신 현대건설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
현대건설도 저희도 아직 일정이 많이 남아있다.
현대건설만 너무 많이 응원하지 말고 저희 흥국생명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원=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
서명토토힐 운영자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