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K리그] 차두리의 화성FC 데뷔 성적은? 윤정환의 인천은?

차두리 감독(맨 왼쪽)의 화성FC가 합류하면서 14개팀으로 재편된 2025 하나은행 K리그2가 22일 개막을 앞두고 14개 팀 감독들의 미디어 데이를 갖고 있다./K리그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사상 처음 2부리그에서 경기를 펼치는 인천의 성적은? 사령탑으로 처음 K리그 무대에 데뷔하는 차두리 감독은 어떤 축구를 보여줄까.

프로축구 2부리그도 2025시즌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1부리그 이상의 화제를 안고 있는 ‘하나은행 K리그2 2025’ 개막 라운드가 22일(토)과 23일(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 시즌부터 K리그2는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의 합류로 14개 팀 체제로 39라운드 총 273경기를 치르게 된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린 도전자들의 새로운 역사가 개막 라운드를 통해 쓰여지기 시작할 예정이다.

◆ 인천 vs 경남(2/22 토 14:00 인천축구전용경기장, MAXPORTS 중계)

K리그2로 강등당한 후 쇄신과 변화에 돌입한 인천이 이을용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하는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사상 첫 K리그2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지난 시즌 주요 자원을 최대한 지켜냈고 여기에 K리그 경험이 있는 바로우까지 영입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강원FC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끈 윤정환 감독이 인천의 지휘봉을 잡았다. 곧바로 승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인천을 상대하는 경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을용 감독을 선임해 지난 시즌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이적시장을 통해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한 경남은 겨우내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경남 이을용 감독이 "선수들 입에서 욕 나올 때까지 훈련 시켰다"라고 할 정도다. 경남은 지난 시즌 12위에 머물렀지만, 겨우내 고생한 만큼 올 시즌에는 반등을 넘어 K리그2 플레이오프 그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20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선 14개팀 대표 선수들./K리그

◆ 천안 vs 전남(2/22 토 14:00 천안종합운동장, IB SPORTS 중계)

올 시즌 홈 승률을 높여야 하는 김태완 감독의 천안이 전남을 만난다. 전남은 지난 시즌 충남아산을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지도력을 보여준 김현석 감독이 새롭게 부임했다. 여기에 전남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외국인 발디비아를 주장으로 선임하며 승격을 다짐하고 있다.

천안은 지난 시즌 득점을 책임져준 K리그2 득점왕 모따가 떠났지만, 이정협을 영입했고 신인도 10명을 수혈하는 등 부지런히 공백을 메우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현재 유일한 외국인 선수인 툰가라의 어깨가 무겁다.

전남은 이번 천안전이 원정 10연전의 시작이다. 이 기간 동안 따낸 승점이 시즌 전체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기에 더욱 더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시즌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만큼 탄탄한 뒷문을 구축하는데 공을 들였다.

1부 승격의 꿈을 안고 스타트라인에 선 K리그2 14개구단의 선수와 감독들./K리그

◆ 부산 vs 김포(2/22 토 16:30 구덕운동장, BALL TV 중계)

승격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부산과 K리그2 다크호스로 자리잡은 김포가 구덕에서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외국인 선수진의 개편이 가장 큰 차이다. 부산은 페신을 제외한 외국인 선수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브라질 국적의 사비에르와 곤잘로를 영입했고 콜롬비아 공격수 빌레로를 데려왔다.

반면 김포는 최대한 외국인 선수진을 유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김포에서 뛰던 루이스, 브루노, 채프먼, 플라나 등이 그대로 잔류하면서 브라질 국적 디자우마를 보강했다. 게다가 부산은 구덕운동장에 좋은 기억이 많은데, 2021년 이후 4년 만에 구덕운동장에서 홈 개막전이 열린다. 하지만 김포 또한 만만치 않다. 부산 원정을 위해 경상남도 남해로 추가 전지훈련을 떠날 정도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안산 vs 수원삼성(2/22 토 16:30 안산와~스타디움, 생활체육TV 중계)

돌풍을 준비하고 있는 안산의 홈 경기 첫 상대는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수원삼성이다. 이관우 감독의 지도로 태국 치앙마이 등지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한 안산은 이름값보다는 조직력, 현재보다는 미래가 보이는 팀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선수단 개편이 큰 폭으로 이뤄졌고 외국인 선수도 라파, 루안, 사라이바 등을 영입했다.

상대인 수원삼성은 적극적인 영입으로 올 시즌 K리그2 우승을 노린다. 브루노 실바와 세라핌 등 빠른 측면 자원을 영입했고 최전방에 일류첸코를 데려오면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여기에 팀의 중심을 잡아줄 권완규 등 주요 베테랑 선수들을 데려오면서 신구조화까지 노리겠다는 계획 아래 이적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수원에서 첫 동계훈련을 이끈 변성환 감독이 어떤 스타일의 축구를 들고 나올지도 관전 포인트다.

◆ 성남 vs 화성(2/23 일 14:00 탄천종합운동장, IB SPORTS 중계)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성남이 K리그2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차두리 감독 체제의 화성FC를 만난다. 성남은 올 시즌 반등을 위해서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다. 전경준 감독의 지도 하에 성남은 부진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치열한 겨울을 보냈다. 게다가 이날 경기에서 성남의 역사를 함께했던 윤영선의 은퇴식이 있는 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화성 또한 역사적인 K리그 첫 경기에서 무너질 수는 없다. 차두리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화성은 올 시즌부터 K리그2에 합류했다. 프로 첫 경기라 아직까지 베일에 쌓인 팀이라고 볼 수 있다. 차두리 감독은 화성의 스타일에 대해 ‘에너지’라는 키워드를 들고 나왔다는 것이 힌트다. 이날 경기에서 화성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 서울E vs 충남아산(2/23 일 16:30 목동종합운동장, MAXPORTS 중계)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가 아쉽게 승격에 실패한 두 팀, 서울이랜드와 충남아산이 개막전부터 만난다. 이번 K리그2 개막 라운드에서는 가장 흥미진진한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김도균 감독의 서울이랜드는 외국인 공격수 에울레르와 아이데일, 페드링요와 이탈로를 영입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베테랑 골키퍼 노동건까지 데려오며 뒷문을 강화했다.

충남아산은 지난 시즌 팀의 상승세를 이끈 배성재 수석코치를 감독으로 승격시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배성재 감독 체제의 충남아산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해외 전지훈련(태국 치앙마이)을 소화하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국가대표급 골키퍼 신송훈이 건재한 가운데 이탈리아 AS로마 출신 측면 공격수 멘데스를 영입했다.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준 두 팀인 만큼 예측도 쉽지 않고 변수가 많은 한 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 부천 vs 충북청주(2/23 일 16:30 부천종합운동장, 생활체육TV 중계)

올 시즌 플레이오프 이상을 노리는 두 팀, 부천과 충북청주가 일전을 벌일 예정이다. 꾸준히 이영민 감독 체제에서 조직력을 쌓아온 부천은 프로 원년 멤버인 공민현을 다시 불러들였고 몬타뇨와 갈레고 등 외국인 선수 보강에도 성공했다. 올 시즌은 이영민 감독의 5년차인 만큼 승격에 대한 의지가 더욱 강할 수밖에 없다.

이에 맞서는 충북청주는 변화를 택했다. 새롭게 권오규 감독을 선임하면서 한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다. 권오규 감독은 ‘피라냐 축구’라는 키워드를 통해 상대를 쉼 없이 물어뜯고 괴롭히는 축구를 하겠다고 천명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에 뛰었던 선수 중 25명이 나가고 24명을 영입하면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을 단행했다. 변화의 차이가 상당히 큰 두 팀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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