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현장메모] ‘피치클락’ 고민 없는 KT 마운드 “우린 15초로 맞춰놓고 던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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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원래 규정보다 더 빨리 던지고 있어요(웃음).”

프로야구 KT가 호주 질롱서 스프링캠프지를 차린 가운데 투수들은 피치클락 대비에 한창이다.
지난해 시범운영을 거쳐 정식 도입을 앞뒀다.
덕분에 큼지막한 초시계가 전지훈련 풍경 한 켠을 턱 하니 차지하고 있다.
더 특이한 건 KT 투수진 전원이 KBO리그 본 규정보다 훨씬 빠른 템포로 던지고 있다는 점이다.

피치클락의 기대효과는 경기 시간 단축 및 빠른 진행을 통해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기 위함에 있다.
이에 세부 규정을 확정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해 12월 “투수의 투구 간격은 주자 없을 시 20초, 주자 있을 시에는 25초”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호주 질롱서 진행 중인 KT의 투구 훈련은 불펜·라이브 피칭 모두 15초 시계를 켜놓고 실시하고 있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정에 맞춘 것이다.
앞서 2023년 피치클락을 도입한 MLB의 경우 주자가 없을 시 15초 제한, 주자가 있으면 18초의 제한시간이 있다.
훨씬 빠른 템포에 맞춰 훈련을 진행하는 만큼 2025시즌 피치클락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캡틴’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12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만난 베테랑 포수 장성우는 환하게 미소 지으면서 “우리 팀이 작년 시범운영된 피치클락에서 위반 횟수가 가장 적었다고 들었다.
한술 더 떠서 이번 캠프에서는 더 빠른 템포로 던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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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실제로도 기록이 말해준다.
지난해 KT의 피치클락 위반은 정규리그 144경기 동안 단 665차례에 불과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적었고, 1위인 롯데(1247회)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경기당 평균도 4.62개로 가장 적었다.
투수 위반의 경우 주자 유무 상황을 합쳐 총 227회, LG(226회)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지난해 시범경기 때만 해도 피치클락 적응 여부를 놓고 우려가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피치클락 규정 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팀이었던 것. 이 비결을 묻자, 장성우는 “팀 전반적인 성향 덕분인 듯싶다”며 “이강철 감독님도 그렇고, 포수인 나도 승부를 빠르게 가져가는 걸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게 쌓이면서 투수들 템포도 덩달아 빨라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기록에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KT 마운드의 타석당 투구 수는 매년 리그 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0년부터 최근 5년 동안 3.78(10위), 3.87(9위), 3.77(10위), 3.73(10위) 3.80(9위)을 마크했다.

새 변화를 앞둔 KBO리그다.
다만, 적어도 KT만큼은 피치클락으로 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직전 시즌서 보여준 성과만 봐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심지어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마법사 군단이 피치클락 시대를 선도하는 모습을 재차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질롱(호주)=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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