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 토크박스] “언젠가 쿠에바스 형처럼!” 무심하게 건네받은 글러브에 루키 꿈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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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인 투수 김재원이 10일 호주 질롱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오전 훈련을 마치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 속 글러브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김재원에게 선물한 것이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먼 훗날 쿠에바스 형 같은 선배가 되고 싶어요.”
프로야구 KT의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호주 질롱, 포근한 날씨만큼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신인 김재원 둘이다.
올해로 KBO리그 7번째 시즌을 맞이한 쿠에바스가 후배 선수에게 자신의 글러브를 흔쾌히 건네주는 등 ‘선배의 품격’을 보여준 것이다.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은 신인의 눈빛이 반짝인다.
2006년생 우완 김재원은 지난해 KBO 신인 드래프트서 3라운드 29순위로 호명된 이다.
현재 호주 질롱서 열리고 있는 1군 전지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가운데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눈길을 끄는 기대주이기도 하다.
이 와중 훈련을 하다가 사용하던 글러브가 끊어지는 돌발 상황을 겪었다.
이때 당혹감에 허둥지둥하던 그를 도운 동료가 다름 아닌 쿠에바스였다.
10일 오전 훈련을 마친 뒤 김재원은 쿠에바스로부터 받은 글러브를 들어 올리며 “정말 감사했다.
심지어 거의 사용하지 않는 새것”이라면서 웃었다.
이내 진중한 표정을 지은 그는 “글러브는 야구선수에 있어 정말 소중한 존재”라면서 “그 의미를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쿠에바스 형이 아무렇지 않게, 또 무심하게 주신 건 배려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감동스러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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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10일 호주 질롱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오전 일정을 마치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같은 날 쿠에바스 또한 김재원을 포함한 후배 선수들에게 특별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동생들이 나를 많이 존중해 준다는 걸 알고 있다.
또 다가와서 궁금한 걸 스스럼없이 물어보는 것도 너무 좋다”면서 “그동안 미국 야구에서 보고 느낀 것과 다르다.
KT의 장점은 가족 같은 더그아웃 문화에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이 분위기를 잘 따라와 줘서 나 역시 고마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클럽하우스 리더뿐만 아니라, 정신적 지주 역할을 맡고 있다.
나도현 KT 단장도 쿠에바스를 향해 “우리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라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흔치 않은 풍경이다.
다시 말해, 지난 6년의 세월 동안 쌓이고 쌓인 신뢰의 징표다.
많은 팀 동료가 그를 의지하고, 또 존경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그중 한 명인 김재원은 “나는 이제 막 프로에 온 신인 선수다.
그런 내게 쿠에바스 형의 행동은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다”면서 “이 경험을 결코 잊지 않겠다.
훗날 고참이 되는 날, 쿠에바스 형처럼 후배들을 잘 챙겨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호주(질롱)=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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