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사 풀타임' 손흥민, 리그컵 이어 FA컵도 우승 기회 상실...토트넘 1-2 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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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잉글랜드 FA컵 32강전 아스톤 빌라 2-1 토트넘
손흥민 풀타임, 전반 23분 결정적 득점 기회 놓쳐...강행도 피로 중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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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고 있는 토트넘 '캡틴' 손흥민(왼쪽)이 10일 아스톤 빌라와 2024~2025 FA컵 32강전에서 볼을 다투고 있다./버밍엄=AP.뉴시스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계속되는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침몰하는 팀을 구하지 못 했다.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모처럼 원톱으로 나서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리그컵(EFL컵·카라바오컵)에 이어 FA컵 우승 기회도 상실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은 10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 2024~2025시즌 FA컵 4라운드(32강)에서 4-2-3-1 전형의 스트라이커로 나서 90분 동안 3차례의 슛과 한 차례의 기회 창출을 하며 분투했다. 하지만 2월 들어 8일 사이에 토트넘의 중요한 3경기를 모두 풀타임 소화하는 강행군의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전반 23분 결정적 득점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수비 약점이 우승으로 가는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은 고질적인 수비 불안을 치유하지 못하고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고배를 마셨다. 수비 보강을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센터백 케빈 단소와 오른쪽 풀백 페드로 포로의 사인이 맞지 않아 오른쪽 공간을 열어주면서 아스톤 빌라의 제이콥 램지에게 선제골을 헌납했다. 램지는 모건 로저스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왼발 슛으로 일찌감치 토트넘의 골문을 열었다. 램지의 슛은 1차적으로 공간을 내준 토트넘 수비진의 실수에 이어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까지 펀칭에 실패하면서 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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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수비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영입된 센터백 케빈 단소(오른쪽)와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협력 수비 장면./버밍엄=AP.뉴시스

전반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들어서도 수비 실수로 추가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20분 오른쪽 공간을 돌파한 도니얼 말린이 문전으로 예리한 크로스를 날리자 이를 걷어내려던 토트넘 왼쪽 풀백 페드로 포로가 제대로 클리어링을 하지 못하고 골마우스의 모건 로저스 앞에 잡아놓는데 그쳤다. 행운의 득점 기회를 잡은 로저스는 빈 골대를 향해 공을 밀어넣는 것만으로 결승골을 낚았다. 슛과 크로스가 강한 공격력 만큼 수비력이 따라주지 않은 포로의 약점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90분까지 0-2로 끌려가던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겨울 이적생' 마티스 텔의 만회골로 1-2로 따라붙었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로 데려온 19세 스트라이커 마티스 텔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출장한 두 번째 경기에서 데뷔골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데얀 쿨루셉스키의 오른쪽 얼리 크로스를 골마우스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빌라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2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일주일 사이 우승 도전에 나서는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는 비운을 면치는 못 했다. 사흘 전인 7일 리버풀과의 리그컵 4강 2차전에서 0-4로 완패하며서 결승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FA컵 32강 토너먼트에서도 탈락하면서 손흥민의 우승 숙원이 이번 시즌에도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정상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고 있는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2살의 '캡틴' 손흥민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무리한 출장을 시키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가장 우승 가능성이 높았던 토너먼트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는 용병술을 보여 지도력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코너에 몰렸다. 리버풀과 리그컵 4강전에서는 1차전 1-0 승리에도 불구하고 2차전 0-4패배를 기록했으며 전통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던 아스톤 빌라에도 16강 진출권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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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선수운용으로 부상을 유발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왼쪽)./버밍엄=AP.뉴시스

토트넘은 지난해 아스톤 빌라와 두 차례 대결에서 4-0, 4-1 완승을 거뒀으며 최근 20차례 맞대결에서 19승 1무 5패의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었지만 결정적 고비에서 수비 불안과 득점력 부재에 시달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베스트11으로 예상했던 주전들이 대부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을 만큼 '부상 병동'으로 전락한 상태다. 주전 센터백 듀오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 더 펜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으며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비롯해 왼쪽 풀백 데스티니 우도기, 대체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키 등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다.

리버풀과 리그컵 2차전을 앞두고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센터백 케빈 단소와 스트라이커 마티스 텔을 영입해 부랴부랴 공격과 수비 보강에 나섰으나 단 시간에 토트넘의 약점을 커버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버티기에는 힘들어 보인다. 손흥민이 속출하는 부상자들 속에서 어린 대체 자원들을 이끌고 분투하고 있지만 침몰하는 토트넘을 구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또한 공격 일변도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무리한 선수 운용과 공격 전술이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을 유발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왼쪽 윙포워드가 주 포지션인 마티스 텔을 왼쪽에 기용하기 위해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기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손흥민이 원톱으로 나서고 마티스 텔~데얀 쿨루셉스키~마이키 무어가 공격 2선에 포진했다. 미드필드진에는 로드리고 벤탄쿠르~루카스 베리발, 포백진은 제드 스펜스-아치 그레이-케빈 단소-페드로 포르가 각각 포진했다. 안토닌 킨스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손흥민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마이키 무어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골마우스 왼쪽에서 결정적 동점 기회를 잡았다. 아스톤 빌라 골키퍼 마르티네스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 폼이 좋았을 때면 당연히 골로 이어질 수 있는 찬스였으나 손흥민의 슛은 마르티네스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있기도 했지만 손흥민의 슛이 너무 정직했다. 안전하게 골문을 뚫을려고 하다 보니 좀 더 방향을 틀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제 토트넘으로서는 16강에 진출한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컵을 노려야하나 현 전력으로서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8승 3무 13패(승점 27)로 14위에 처져있다. 토트넘은 오는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24~2025 EPL 2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다행이라면 두 개의 컵대회에서 모두 탈락하면서 경기 수가 좀 줄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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