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전 승리 일등공신’ 마테이코 “흥국생명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 기분 좋아…한식 중엔 만두가 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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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은 개막 14연승을 달리다 지난해 12월17일 정관장전에서 연승 행진이 깨졌다.
연승이 깨진 것도 아팠지만,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튀르키예)가 해당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게 더 아팠다.
투트쿠의 진단명은 왼쪽 무릎 힘줄 파열. 회복에만 6~8주만 걸리는 큰 부상이었다.
투트쿠의 부재 속에 흥국생명은 3연패에 빠지면서 단숨에 선두 수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자칫 용두사미 시즌이 될 위기에서 흥국생명 프런트는 발빠르게 움직여 투트쿠의 공백을 메워줄 외인을 찾아왔다.
주인공은 폴란드 출신의 마테이코. 197cm의 신장과 피지컬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마테이코의 기량은 기대 이하였다.
신장만 컸을 뿐, 자신의 피지컬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스윙폼과 느린 스피드로 팀 전력에 그리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4라운드 첫 경기부터 V리그 코트에 섰지만, 지난 2일 정관장전까지 총 7경기에 출장해 득점은 79점. 공격 성공률은 33.33%로 낙제점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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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마테이코가 제 몫을 다 한 경기도 하나 있었다.
지난달 11일 열린 도로공사전이었다.
V리그 입성 후 두 번째 경기였던 도로공사전에서 27점, 공격 성공률 44.44%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20점 이상, 공격 성공률 40% 이상을 기록한 경기였다.
측면 공격수들의 신장이 그리 크지 않은 도로공사는 197cm의 장신인 마테이코가 블로킹 위에서 때리기에 딱 알맞은 팀이었다.

이번에도 마테이코는 도로공사를 만나 펄펄 날며 ‘무늬만 외인’ 신세에서 벗어났다.
6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도로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블로커들을 농락하는 타점으로 65%의 공격 성공률로 팀 내 최다인 15점을 몰아치며 흥국생명의 세트 스코어 3-0(25-19 25-17 25-18) 승리를 이끌었다.
파죽의 6연승을 달리며 승점 3을 챙긴 흥국생명은 승점 61(21승6패)이 되며 2위 현대건설(승점 53, 17승8패)와의 승점 차를 벌리며 선두 자리를 한층 더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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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뛰어넘는 마테이코의 활약에 아본단자 감독도 오늘 경기가 마테이코과 흥국생명에 와서 베스트 경기라고 할 수 있다”라며 흡족해했다.

경기 뒤 마테이코는 세터 이고은과 함께 수훈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V리그 입성 이후 첫 수훈선수 인터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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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만 만나면 경기력이 급상승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마테이코는 옆의 이고은을 가리키며 “‘꼬꼬’(이고은의 애칭) 덕분이다.
꼬꼬가 원 블로킹으로 잘 빼줬기에 공격이 잘 풀렸다”라고 공을 돌렸다.

어느덧 V리그 코트에 선지도 한 달째가 되어가는 마테이코다.
적응 여부에 대해 묻자 “그러길 희망하는데, 아직 100% 적응한 것 같진 않다.
적응하고 싶고, 하고 있다.
점점 한국 배구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는 중이다.
유럽배구와는 상당히 다르다”라고 답했다.
유럽리그와 V리그의 다른 점에 대해 묻자 마테이코는 “아무래도 유럽리그에는 키가 크고 피지컬적인 면에서 훨씬 좋은 선수들이 많다.
공격이나 블로킹은 유럽리그가 더 뛰어나다.
그러나 수비는 단연코 V리그가 더 낫다.
그래서 ‘이 정도면 포인트가 나겠다’라고 생각했던 것도 상대가 걷어올릴 때가 많다.
그럴 땐 참 당황스럽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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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여제’ 김연경을 보유한 흥국생명은 V리그 남녀부 통틀어 최고의 인기팀이다.
팬들의 열성적은 응원은 단연 최고다.
마테이코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묻자 “아니다.
흥국생명은 빅 클럽이고, 열성적인 팬들이 많다.
그래서 코트에 서면 기분이 좋다”라고 답했다.

머나먼 타지에서 먹을 게 맞지 않으면 고생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
다행히 마테이코는 한식에 적응을 끝낸 상태다.
그는 “입국 첫날부터 한국 음식이 흥미로웠다.
처음엔 먹었을 때 살짝 배가 아프기도 했는데, 이젠 괜찮다.
김치, 떡볶이, 만두, 삼겹살 등 한식을 즐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꼽으라면 만두다”라고 말했다.

김천=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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