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의 왕’은 노란 유니폼을 입어도 장충체육관의 주인이었다…KB 나경복, 친정팀 우리카드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서브에이스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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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는 KB손해보험의 토종 주포 나경복. 강서브를 넣자니 범실로 승부가 듀스로 흘러 승패의 향방이 오리무중이 될 수 있고, 적당히 맞춰넣자니 상대에게 손쉬운 세트 플레이를 허용할 수 있었다.
나경복의 선택은 강서브. 힘껏 때린 서브는 아무도 손쓸 수 없는 사각에 떨어졌다.
우리카드 오재성이 받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브 하나로 2세트를 가져온 셈이다.
나경복은 2015~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으며 2022~2023시즌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우리카드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19~2020시즌엔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나경복은 연봉 6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8억원의 조건에 KB손해보험으로의 이적을 택했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2024~2025시즌에야 활용할 수 있음에도 거액을 안기는 통 큰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10월23일 군 제대한 나경복은 올 시즌부터 KB손해보험의 상징인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나경복-황택의의 ‘황금 콤비’가 돌아올 때까지 버틴 보람이 있다.
개막 5연패로 시작했지만, 황택의의 가세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올라선 KB손해보험이다.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세 시즌만의 봄배구 복귀가 유력하다.
우리카드 소속으로 8시즌 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장충체육관은 유니폼을 바꿔입었어도 나경복에겐 홈 구장이나 다름없었다.
2세트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 포함 12점(공격 성공률 68.75%)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21) 완승을 이끌었다.
비예나(스페인)가 17점, 야쿱(바레인)이 15점으로 나경복과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해 우리카드 코트를 폭격했다.
2위 대한항공(승점 47, 15승8패)도 멀지 않아 보이는 KB손해보험이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나경복에게 2세트를 가져오는 서브득점에 대해 묻자 “솔직히 득점내려고 서브 때린 게 맞다.
그런데 사실 조금 잘못 맞았다.
그래서 경기 끝나고 (오)재성이형이 엄청 뭐라 하더라고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오늘은 적응해서 그런지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나경복은 “팀 분위기가 바뀐 게 크다.
개막 5연패 때는 팀 분위기가 처져있었다.
1승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고, 그걸 깨고 나서는 이기는 법을 선수단 전체가 느낀 것 같다”면서도 “제 개인적인 경기력은 아직 100%가 아니다.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충체육관=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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