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의 왕’은 노란 유니폼을 입어도 장충체육관의 주인이었다…KB 나경복, 친정팀 우리카드를 무너뜨리는 결정적인 서브에이스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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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과 우리카드의 2024~2025 V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진 26일 서울 장충체육관. KB손해보험이 세트 스코어 1-0으로 앞선 2세트, 24-23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서버는 KB손해보험의 토종 주포 나경복. 강서브를 넣자니 범실로 승부가 듀스로 흘러 승패의 향방이 오리무중이 될 수 있고, 적당히 맞춰넣자니 상대에게 손쉬운 세트 플레이를 허용할 수 있었다.

나경복의 선택은 강서브. 힘껏 때린 서브는 아무도 손쓸 수 없는 사각에 떨어졌다.
우리카드 오재성이 받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서브 하나로 2세트를 가져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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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복의 서브 에이스가 우리카드에겐 더욱 속이 쓰릴 법 했다.
나경복은 2015~2016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으며 2022~2023시즌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우리카드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2019~2020시즌엔 우리카드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며 최우수선수(MVP)도 수상했다.

2022~2023시즌을 마치고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나경복은 연봉 6억원, 옵션 2억원 등 총액 8억원의 조건에 KB손해보험으로의 이적을 택했다.
KB손해보험은 나경복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2024~2025시즌에야 활용할 수 있음에도 거액을 안기는 통 큰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10월23일 군 제대한 나경복은 올 시즌부터 KB손해보험의 상징인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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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세터 황택의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 해 1라운드 후반부터 완전체 전력을 갖춘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최하위의 굴욕을 잊었다.
나경복-황택의의 ‘황금 콤비’가 돌아올 때까지 버틴 보람이 있다.
개막 5연패로 시작했지만, 황택의의 가세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3위까지 올라선 KB손해보험이다.
2021~2022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이후 세 시즌만의 봄배구 복귀가 유력하다.

우리카드 소속으로 8시즌 동안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장충체육관은 유니폼을 바꿔입었어도 나경복에겐 홈 구장이나 다름없었다.
2세트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서브 에이스 포함 12점(공격 성공률 68.75%)을 올리며 KB손해보험의 세트 스코어 3-0(25-23 25-23 25-21) 완승을 이끌었다.
비예나(스페인)가 17점, 야쿱(바레인)이 15점으로 나경복과 함께 ‘삼각편대’를 형성해 우리카드 코트를 폭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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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3을 추가한 KB손해보험은 승점 39(14승10패)가 되며 4위 우리카드(승점 30, 11승12패)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렸다.
2위 대한항공(승점 47, 15승8패)도 멀지 않아 보이는 KB손해보험이다.

경기 뒤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을 찾은 나경복에게 2세트를 가져오는 서브득점에 대해 묻자 “솔직히 득점내려고 서브 때린 게 맞다.
그런데 사실 조금 잘못 맞았다.
그래서 경기 끝나고 (오)재성이형이 엄청 뭐라 하더라고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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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시절 ‘장충의 왕’이라 불렸던 나경복. 8시즌 간이나 홈 구장으로 썼던 장충체육관이기에 유니폼을 KB손해보험으로 바꿔입었어도 편안하지 않았을까. 나경복은 “장충체육관 자체는 익숙한데, 2라운드 때는 원정팀으로 처음 오다보니 어색하기도 했다.
오늘은 적응해서 그런지 괜찮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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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과 비교해서 KB손해보험은 180도 다른 팀이 됐다.
나경복은 “팀 분위기가 바뀐 게 크다.
개막 5연패 때는 팀 분위기가 처져있었다.
1승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고, 그걸 깨고 나서는 이기는 법을 선수단 전체가 느낀 것 같다”면서도 “제 개인적인 경기력은 아직 100%가 아니다.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충체육관=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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