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9세 노장, 19번 시드의 ‘언더독’ 매디슨 키스,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서 세계랭킹 1위 사발렌카 꺾는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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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강자라도 100% 승리할 수 없는 게 스포츠다.
‘언더독의 반란’이 유독 자주 나오는 이유다.
테니스의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도 유쾌한 ‘언더독의 반란’이 나왔다.
19번 시드의 매디슨 키스(30·미국)가 톱시드의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를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키스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5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사발렌카를 상대로 2시간 2분 만에 2-1(6-3 2-6 7-5)로 승리를 거뒀다.
1995년생, 만 29세로 10대 중반인 2009년에 프로로 전향해 프로 17년차를 맞이하는 키스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178㎝의 신장과 당당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력한 샷을 확실한 주무기로 하는 키스는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지만, 그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통산 9회 우승에 2016년 10월엔 세계랭킹 7위까지 올라가본 강자다.
그러나 좀처럼 메이저 대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당시 슬론 스티븐스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던 키스는 7년 4개월 만에 그 한을 풀었다.
프로 선수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메이저 대회 첫 결승 무대에 오른 뒤 두 번째 결승 무대에 오르기까지 이토록 오랜 시간이 걸린 선수는 키스뿐이다.
2015년과 2022년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랐으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키스는 만 30세를 3주 남겨놓고 호주오픈 첫 결승에 올라 세계랭킹 1위 사발렌카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키스는 2014년 대회에서 리나(당시 31세·중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호주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선수가 됐다.
호주오픈이 열리기 전인 지난 6일 발표된 세계랭킹이 20위로 19번 시드를 받았던 키스는 호주오픈 직전 열린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대회 우승으로 지난 13일 발표된 랭킹에서 14위까지 오른 바 있다.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7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자신의 커리어 최고 랭킹과 타이다.
이번 우승으로 키스가 가져가는 우승 상금은 350만 호주달러(약 31억6000만원)다.
세계랭킹 1위는 지킨다.
팽팽한 승부가 펼쳐질 거라는 예상을 비웃듯이 키스는 1세트 첫 게임부터 브레이크를 해내더니 5-1까지 달려 나갔고, 결국 세트포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2세트에선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준 뒤 계속 끌려갔고, 결국 승부는 3세트로 흘러갔다.
두 선수가 집념의 홀드 행진을 벌인 마지막 3세트, 승부는 사발렌카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갈렸다.
키스는 사발렌카의 실책에 자신의 예리한 샷으로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으며 승리를 향해 나아가더니 결국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키스는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리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룬 감격을 뜨겁게 표출했다.
우승 직후 키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라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우승자 인터뷰 시간이 돼서야 눈물을 그쳤지만, “또 울 것 같으니 조금 참아 달라. 눈물 없이는 이 상황을 이겨낼 방법이 없다.
미리 죄송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4년 리나(당시 31세·중국)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나이에 호주오픈에서 처음 우승한 선수가 됐다.
아울러 2009년 프랑스오픈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러시아) 이후 약 16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에서 세계 랭킹 1, 2위를 모두 꺾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키스는 사발렌카와의 결승에 앞서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물리쳤다.
전에 오른 메이저 대회 결승에선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
다시 결승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 줄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언제나 날 믿어준 우리 팀에 고맙다.
자신을 믿고 이 꿈을 향해 달려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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