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패장] 셧아웃으로 무너진 페퍼 장소연 감독 “올 시즌 가장 안 좋았던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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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작전타임을 맞아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통렬한 반성이 필요한 경기였다.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도드람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원정 맞대결에서 0-3(19-25 20-25 20-25)으로 셧아웃 패배했다.
시즌 14패(8승)를 안으면서 승점도 25에 그대로 멈춰섰다.

무기력했던 패배다.
팀 공격성공률이 31.30%에 그쳤다.
12점을 거둔 테일러 프리카노가 유일한 팀 두 자릿수 득점자였지만, 29.73%의 성공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며 상대 블로킹 라인에 번번이 가로막혔고, 범실도 쏟아졌다.
이날 블로킹에서 7-11로 밀렸고, 범실도 19개로 상대보다 4개 많았다.
무엇보다 ‘토종 에이스’ 박정아가 단 1득점에 그쳤다.
3세트에는 결국 스타팅에서 제외돼 웜업존을 지키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장소연 페퍼저축은행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장 감독은 “올 시즌 중 내용이 가장 안 좋았던 경기”라고 냉철한 자평을 내렸다.
이어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체력의 부침이 있었고, 집중력도 떨어져 있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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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 박정아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특히 상대에게 연속 득점을 잇따라 내주면서 흐름을 놓친 것도 치명적이었다.
장 감독은 “테일러의 역할도 필요하고, 힘들 ? 공격수가 활로를 뚫어줘야 하는데, 그게 연속적으로 맞아들지 않는 어려움이 있었다.
다시 잘 준비해야 한다”고 돌아봤다.

박정아에 대해서는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그냥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 중에도 계속 얘기를 나눴지만, 워낙 컨디션이 안 좋아서 본인 리듬대로 오지 못했다”며 “시즌 치르다보면 36경기 중 잘 되는 날도, 잘 안되는 날도 있다.
오늘은 (잘 안 되는) 그런 날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중요한 건 다음이다.
아직 치러야할 경기들이 많다.
사령탑은 “언제나 늘 이야기 하듯, 이기는 건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알아서 분위기를 탄다.
반대로 졌을 때 잘 추스려야 한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있다.
잘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충=허행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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