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포수왕국 KT에 뜬 ‘다크호스’ 조대현 “제 야구는 이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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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위즈파크에서 만난 KT 포수 조대현. 사진=김종원 기자 |
“마라톤으로 치면 이제야 번호표를 단 느낌이에요.”
프로야구 KT가 ‘포수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베테랑 장성우를 필두로 지난해 포수로 복귀한 ‘천재 타자’ 강백호가 안방을 지킬 예정이다.
빠지면 섭섭한 이름이 한 명 더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조대현, 2024시즌 팀이 어려울 때 혜성처럼 등장해 눈도장을 찍었다.
안정적인 수비는 팀 내 으뜸이라는 평가다.
최근 수원 KT위즈파크에 매일같이 나와 개인 훈련을 진행 중인 그는 “올 시즌 내가 잘한다면 KT가 더 빛날 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굳센 각오를 다졌다.
길고 긴 무명의 시간, 어느덧 프로 데뷔 8년차다.
1999년생 우투우타인 조대현은 길동초-매송중-유신고를 졸업해 2018 신인 드래프트서 2차 10라운드 91순위로 KT에 합류한 바 있다.
입단 동기들 몇몇은 그라운드를 떠났고, 일부는 국가대표 선수로 성장했다.
앞선 7년을 돌아본 그는 “오랜 갈증이 있었다.
매년 ‘한 번쯤은 내게도 기회가 오겠지’ 하면서 기다리고 있었다”면서도 “잘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했지만, 점점 (야구를) 그만두게 되는 친구들도 늘더라. 나는 그 중간에 있다.
스스로 ‘아직은 때가 아니다’ 버티고 또 버텼다”고 전했다.
사진= KT 위즈 제공 |
지난해 후반기 들어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수비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다.
정규리그 26경기 동안 타율 0.306(36타수 11안타)을 기록했다.
또한 도루저지율 70%(3허용·7저지)를 마크했다.
블로킹에서도 특출난 모습을 보인 가운데 동료 투수들의 높은 지지를 얻었다.
직전 시즌까지 KT에서 활약한 외국인 좌완 에이스 웨스 벤자민도 그중 한 명이다.
조대현은 “벤자민 형 덕분에 소중한 기회를 더 받을 수 있어 고마웠다.
무엇보다, 수비는 정말 잘할 자신 있었다.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절실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갈 길이 멀다.
비로소 출발선에 섰다.
더 발전도 필요하고,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주전 장성우의 부담을 덜어줄 백업 포수들의 역할이 중요한 KT다.
조대현은 “팀이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도록 확실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동갑내기 친구 강백호와의 경쟁은 불가피하다.
그는 “사실 작년 (강)백호가 포수로 옮긴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엔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워낙 잘하는 선수라서 잠깐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서로 많이 의지한다.
가령 백호의 볼 배합이 좀 특이한 편인데 대화를 나누면서 많이 배웠다.
프로라면 경쟁은 당연하고, 그 과정을 통해 팀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우리 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한다”고 밝혔다.
트레이드(↔오원석)를 통해 SSG로 향한 동기 김민과는 맞대결을 앞뒀다.
이에 격려와 응원을 주고받은 ‘유신고 배터리’다.
조대현은 “(김)민이가 타석에서 항상 조심하라고 경고하더라. 예고성 빈볼인지 삼진인지 잘 모르겠다”고 미소 지었다.
사진= KT 위즈 제공 |
보이는 것보다 더 다부지다.
제법 마른 것처럼 보여도 선수 본인은 고개를 강하게 저을 정도다.
현시점 몸무게 90㎏에 육박한다고 말한 그는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이라 어려서부터 스트레스였다.
지금은 결코 마르지 않다.
선수마다 적정 체중은 다 다르겠지만, 내 경우는 지금이 딱 적당한 것 같다.
포수는 무릎 컨디션도 중요하다.
찌우는 것보단 힘을 키우는 데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흔히 ‘바늘구멍’에 비견되는 프로 지명에서 마지막 라운드 막차를 탔다.
성공은 지명순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KBO리그 최고 포수 가운데 한 명인 두산 양의지(2006년 2차 8라운드)가 대표적이다.
조대현은 끝으로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2군에서 꿈을 키워왔다.
양의지 선배를 보면서 ‘나도 못 할 것 없다’고 속으로 되뇌었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줄 수 있는, 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목표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책임감을 더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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