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새 기회를①] 변화의 시작, 낡은 규정&시스템부터 뜯어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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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체육인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됐으면.”

한국 체육계가 벼랑 끝 위기이자 변화의 기로에 섰다.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 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메시지처럼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 개혁을 위한 움직임이 절실하다.
대한민국 스포츠를 이끌 새 리더,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의 손 끝에 운명이 달렸다.

유 당선인은 지난 14일 실시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8표 차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예상을 깨고 이변을 만들어냈다.
아직 승리에 취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 당선인 역시 “어깨가 무겁다”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그만큼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컸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해결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가장 시급한 대목은 얼룩진 ‘공정성’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시작은 대한체육회 규정부터다.
선거 규정도 예외는 아니다.
이미 곳곳에 허점이 드러났다.
사법 리스크에 휘말린 이 회장이 별다른 제약 없이 3선 도전에 나선 부분이 대표적이다.
앞서 이 회장은 8명에 대해 직원 부정 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그럼에도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3선 도전을 승인 받았다.

자연스레 공정위를 향한 불신 또한 쌓여간다.
각 체육단체는 임원 연임 심사·규정관리·포상·징계 등을 담당하는 공정위를 두고 있다.
매우 폐쇄적이다.
구성은 물론 회의 관련 내용까지 모두 비공개다.
특히 그간 이 회장의 측근들로 채워져, 사실상 견제 및 감시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했다는 외부 비판이 일고 있다.
모범 체육단체로 손꼽히는 대한양궁협회가 홈페이지에 공정위 명단을 올려놓은 것과는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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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개인이 아닌, 체육인 전체를 위한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의 관계 회복이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다.
이 회장 체제서 체육회는 문체부와 깊은 갈등을 빚었다.
국무총리 산하 민관 합동 기구인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인사 구성, 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 연임 제한 폐지 내용이 담긴 정관 개정안 승인, 예산 교부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그 결과 예산이 1000억원 가량 삭감됐다.
시도체육회 예산(500억원)은 지방자치단체에, 500억원 규모의 사업 집행권은 문체부로 각각 이관되며 고통이 커졌다.

체육회의 자율성을 강화하면서도 정부와의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미 많은 체육인들이 불안한 고용과 처우로 신음하고 있다.
유 당선인은 체육계 곳곳의 숨은 주인공들을 어루만지는 연설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기본적인 지원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그 위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국제 경쟁력을 비롯한 학교 체육 정상화, 생활 체육 등을 한국 스포츠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대목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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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근본적 개혁도 불가피하다.
한 체육계 관계자는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며 “상당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멈춤없이 나아가야 하는 추진력이 필요하다.
유 당선인의 의지 여부가 성공적인 임기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은 기본, 정책토론회를 정례화해 꾸준히 머리를 맞대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유 당선인이 선거활동 내내 강조한 단어 중 하나는 ‘진정성’이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서 강력한 우승후보 왕하오(중국)에게 보란 듯이 역전 스매싱을 날렸던 것처럼 과감한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체육인들은 입을 모은다.
유 당선인의 패기가 어디까지 닿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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