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체육회 강도 높은 내부 개혁… 또 한 번 기적 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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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청사진 밝힌 회장 당선인
“좋은 사업 잇고 문제 개선은 속도
진천선수촌도 국민에 일부 개방
역대 가장 부지런한 회장될 것”
정·재계와 소통에도 자신감 비쳐
축구협회장 선거는 여전히 표류
선관위, 일정 들어 업무위탁 난색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기적이라면 걸어갈 길도 그럴 것입니다.
”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기적의 사나이’로 불린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중국 왕하오와 결승에서 맞붙었을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섰을 때는 물론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그의 승리를 점치긴 어려웠다.
하지만 유 당선인이 매번 예상을 깨고 기적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 당선인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당선 기자회견에서 “선거 기간 모든 걸 쏟아부었기 때문에 정견발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오는 3시간 동안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며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됐으니 이제 한국체육을 바꿀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당선인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내가 만약 유권자라면 어떤 후보에게 표를 줄까’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많은 체육인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노력했다”며 “다른 후보들이 하지 못하는 것 딱 2가지만 하자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선거인단 2244명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동영상을 만들었고 체육회 산하 68개 종목을 모두 직접 체험하면서 소통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최종 417표를 얻어 유력 후보였던 이기흥(379표) 후보를 38표 차이로 누르고 체육회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유 당선인은 “훌륭한 역대 회장들을 뛰어넘는 최고로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과 지도자들, 경기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이 기대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거 이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난 건 물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는 등 넓은 인맥을 과시했다.
유 당선인은 가장 먼저 강도 높은 내부 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취임 전이라 (체육회) 내부를 살펴보지 않았지만 정체된 조직이나 사업이 있어요. 전임 회장이 잘 만들어놓은 건 이어가되 개선해야 할 문제는 빠른 속도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직원들은 다양한 감사와 조사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져 있어요. 한국 체육의 토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함께하는 이들에게 동기부여도 해주고 싶습니다.
”
국가대표 진천선수촌 제도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유 당선인은 “진천선수촌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용도로 쓰여 일부 종목 선수들은 사용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국민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일부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하단체 인준권을 갖는 유 당선인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전임 회장들이 재출마한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당선인 신분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체육계 시스템이 허술하지 않다”며 “여론에 휩쓸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려도 나온다.
전임 회장과 달리 선수 출신인 만큼 네트워크가 약하고 기업 후원을 이끌어 내는 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유 당선인은 “혼자가 아니라 체육인들과 함께 체육회를 이끄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기업인도, 정치인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정·재계와 원만한 소통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하드워커’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권위와 무게감보다 열심히, 부지런히 일했던 체육회장으로 남고 싶다”고 약속했다.
유 당선인 임기는 4년으로 다음 달 28일 시작돼 2029년 2월 마무리된다.
한편 축구협회장을 뽑는 선거는 다시 암초를 만났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축구협회장 선거를 맡을 수 없다고 하면서다.
축구협회는 이날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3월5일 최초 실시되는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 일정상 임의위탁 선거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다음 달 초 이사회에서 선거 관련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좋은 사업 잇고 문제 개선은 속도
진천선수촌도 국민에 일부 개방
역대 가장 부지런한 회장될 것”
정·재계와 소통에도 자신감 비쳐
축구협회장 선거는 여전히 표류
선관위, 일정 들어 업무위탁 난색
“제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기적이라면 걸어갈 길도 그럴 것입니다.
”
유승민(43)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은 ‘기적의 사나이’로 불린다.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에서 중국 왕하오와 결승에서 맞붙었을 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섰을 때는 물론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그의 승리를 점치긴 어려웠다.
하지만 유 당선인이 매번 예상을 깨고 기적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인이 16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뉴스1 |
유 당선인은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내가 만약 유권자라면 어떤 후보에게 표를 줄까’ 고민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많은 체육인 목소리를 들어보고자 노력했다”며 “다른 후보들이 하지 못하는 것 딱 2가지만 하자는 마음으로 선거운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유 당선인은 선거인단 2244명 이름을 일일이 부르는 동영상을 만들었고 체육회 산하 68개 종목을 모두 직접 체험하면서 소통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최종 417표를 얻어 유력 후보였던 이기흥(379표) 후보를 38표 차이로 누르고 체육회장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유 당선인은 “훌륭한 역대 회장들을 뛰어넘는 최고로 부지런한 일꾼이 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지금 이 순간에도 훈련하고 있는 선수들과 지도자들, 경기에 매진하고 있는 이들이 기대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선거 이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난 건 물론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으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는 등 넓은 인맥을 과시했다.
유 당선인은 가장 먼저 강도 높은 내부 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아직 취임 전이라 (체육회) 내부를 살펴보지 않았지만 정체된 조직이나 사업이 있어요. 전임 회장이 잘 만들어놓은 건 이어가되 개선해야 할 문제는 빠른 속도로 바꿔나갈 것입니다.
직원들은 다양한 감사와 조사 때문에 자존감이 낮아져 있어요. 한국 체육의 토대가 되겠다는 열망으로 함께하는 이들에게 동기부여도 해주고 싶습니다.
”
국가대표 진천선수촌 제도에도 변화를 예고했다.
유 당선인은 “진천선수촌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용도로 쓰여 일부 종목 선수들은 사용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국민과 소통해야 하기 때문에 선수 훈련에 지장을 받지 않는 선에서 일부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하단체 인준권을 갖는 유 당선인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전임 회장들이 재출마한 대한축구협회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당선인 신분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체육계 시스템이 허술하지 않다”며 “여론에 휩쓸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우려도 나온다.
전임 회장과 달리 선수 출신인 만큼 네트워크가 약하고 기업 후원을 이끌어 내는 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유 당선인은 “혼자가 아니라 체육인들과 함께 체육회를 이끄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는 기업인도, 정치인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정·재계와 원만한 소통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던 시절 ‘하드워커’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권위와 무게감보다 열심히, 부지런히 일했던 체육회장으로 남고 싶다”고 약속했다.
유 당선인 임기는 4년으로 다음 달 28일 시작돼 2029년 2월 마무리된다.
한편 축구협회장을 뽑는 선거는 다시 암초를 만났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축구협회장 선거를 맡을 수 없다고 하면서다.
축구협회는 이날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3월5일 최초 실시되는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관리 업무 일정상 임의위탁 선거를 관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다음 달 초 이사회에서 선거 관련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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