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선수 생활 마침표’ 구자철 은퇴...“축구화 벗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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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다시 축구화를 신을 일이 있을까요? 이제 축구화는 잘 보관해놓겠습니다”

평생 신었던 축구화를 벗는다.
17년간의 프로생활을 마무리한다.
구자철은 1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은퇴 후 활동하게 될 제주SK FC의 유소년 어드바이저 위촉식도 열렸다.
구자철은 “올림픽 최초로 동메달을 딴 멤버 중 한 명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선수다.
18살이었던 2007년, 당차게 프로축구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인 드래프트서 3순위로 제주의 유니폼을 입었다.
성장세가 가팔랐다.
2010년 K리그에서 26경기에 출전해 5골·11도움을 폭발하며 제주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앞서 2008년 동아시아대회를 통해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일찌감치 제주의 간판선수, 국가대표로 자리매김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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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큰 무대서도 활약했다.
2011년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진출에 성공했다.
장장 8년간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볐다.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뛰었으며, 특히 4시즌을 뛴 아우크스부르크에선 ‘레전드 대접’을 받았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만 155경기 23골·13도움을 기록했다.
후배들이 분데스리가에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밑거름을 뿌렸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굵직한 발자취도 남겼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중원을 책임지며, 한국 남자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끌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역대 월드컵 대표팀 최연소 주장으로 임명되기도 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76경기 19골이다.

‘은퇴’라는 단어를 입으로 뱉으니, 주마등처럼 17년이 스쳐 지나간다.
잊지 못할 순간들이 너무 많다.
그 중 첫 번째는 역시 한국 사상 최초로 동메달을 따냈던 런던 올림픽이다.
당시 구자철은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단상에 올라섰는데, 대한민국 국기가 올라갔고 나는 그 순간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1년 전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던 한일전에서 패배했던 아픔을 털어낼 수 있었던 골”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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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마냥 행복한 순간만 있지 않았을 터. 눈시울이 붉어진 순간이 있다.
구자철은 “브라질 월드컵은 지금까지 마음에 두고 있는 기억”이라며 “최연소 월드컵 주장이라는 타이틀이 남았지만, 자랑스럽지 않다.
돌이켜 보면 너무 어렸다.
프로 축구선수의 사회적 책임을 지키지 못한 것 같다.
국민들께 정말 죄송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한국은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2010년대 한국 축구의 중심에 함께 섰던 절친들도 잊지 않았다.
구자철은 이청용(울산 HD), 기성용(FC서울)과 함께 황금기 3인방이라고 불린다.
그중 가장 먼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를 한다고 얘기했더니, 정말 아쉬워하더라. 고생했다는 말도 많이 해줬다”며 “정말 고마운 친구들이다.
같은 선수로 존경도 한다.
그들도 은퇴를 빨리할 것 같은데(하하). 먼저 자리 잘 잡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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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인생의 2막을 시작한다.
제주는 구자철과의 동행을 선언하며 유소년 어드바이저로 임명했다.
“급하게 변화를 만들 생각은 없다”는 구자철은 “올해는 옆에서 지켜보면서 도움을 청하는 역할을 하고, 나중에 해낼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유소년 시스템은 변화할 필요가 있다.
매듭을 지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혜롭게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서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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