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유감”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 전원 사퇴→23일 선거도 ‘없던 일’로…계속되는 ‘혼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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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가 여전히 ‘혼돈’이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총사퇴를 결정했다.
선거 일정 전면 백지화다.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10일 “위원회가 정상적으로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심사숙고 끝에 위원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협회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선정된 선거운영위원회가 이번 선거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수행했다.
법원도 협회의 선거운영위원회 선정 절차나 구성 자체를 문제 삼지는 않았다”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지난 8일 진행될 예정이었다.
현 회장인 정몽규 후보가 나섰고,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출마했다.
변수가 생겼다.
허정무 후보가 지난달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장 선거 진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그리고 7일 법원이 인용했다.
법원은 선거인단 추첨의 공정성, 개인정보 제공 미동의 등이 선거의 공정을 현저히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차기 수장 선출이 격랑 속으로 빠져드는 순간이었다.
선거운영위원회는 “법원의 결정 취지를 존중하면서 선거를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후보자 측의 의견을 수렴하려 노력했다.
그런데도 악의적인 비방만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위원 전원의 사퇴 결정 배경을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선거를 계기로 향후 축구계에 보다 성숙한 선거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장 선거는 완전히 다른 국면에 접어들었다.
앞서 축구협회는 회장 선거를 오는 23일 실시하기로 했다.
세부 일정도 내놨다.
12일 선거인 명부 작성을 위한 선거인단을 재추첨하고, 13일부터 3일간 대상자가 선거인 명부를 열람해 개인정보를 확인하고, 수정하는 작업을 거친다.
완료되면 16일 선거인 명부를 확정할 예정이었다.
선거운동 기간은 16일부터 22일까지로 잡았다.
허정무 후보와 신문선 후보는 반대했다.
허 후보는 “근본적인 해결 없이 급하게 선거일을 정해 놓고 통보하는 식의 결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신 후보 역시 선거 기일에 동의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감사에서 ‘자격정지 이상 중징계’를 요구받은 정몽규 후보의 자격도 문제 삼았다.
계속 시끄러운 상황. 이날 선거운영위원 전원이 사퇴하면서 다시 23일 선거도 ‘없던 일’이 됐다.
축구협회는 “선거운영위원회 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전날 공지한 선거일정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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