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많았죠” 낯익은데 묘한 잠실과 LG…14억 FA, 팀 ‘운명’ 쥐고 있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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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솔직히 고민 많이 했다.


여전히 익숙한 잠실구장에서 뛴다.
그런데 꽤 많은 것이 변했다.
유니폼이 바뀌었고, 라커룸 위치도 변했다.
두산에서 LG로 이적. 낯익은데 묘하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통해 LG에 입단한 김강률(37)이 주인공. 2025년 LG 운명을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강률은 2007 KBO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두산에 입단했다.
2008년 1군에 데뷔했고, 2024년까지 두산에서만 뛰었다.
‘왕조’의 일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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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년 부침을 겪었다.
부상으로 애를 먹었다.
2023시즌 후반기부터 살아났다.
2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9를 찍고 끝냈다.
2024시즌 53경기 42이닝, 2승2패12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올렸다.
‘부활’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시즌 후 FA가 됐다.
여러 팀이 붙었다.
유일하게 3+1년을 제시한 LG의 손을 잡았다.
최대 14억원이다.
초대형은 아니다.
그러나 김강률에게도 소중한 FA 계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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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구장에서 만난 김강률은 “라커룸을 옮겼는데 묘한 것 같다.
늦은 나이에 옮기게 됐는데, 옮긴 팀도 잠실을 쓰는 LG다.
다른 팀에 비해 낯익은 선수도 많다.
프런트 직원들도 정확히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낯이 익은 분들이 많다”며 웃었다.

이어 “고민 많았다.
떠날 때는 언제나 아쉬운 법 아니겠나. 나도 그랬다.
그래도 두산 선수들이, 내가 잘돼서 가는 것이기에 많이 축하해줬다.
두산전에 등판해 두산 선수들을 상대하면 어떨지 궁금하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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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의 역할이 중요하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시작하면서 김강률을 비롯해 장현식, 김진성 등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얼마나 잘 잡아주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수술 후 재활 중인 함덕주와 유영찬이 돌아온다.
7월 정도 보고 있다.
이정용도 6월이면 상무에서 전역한다.
7월 1군 실전 등판을 구상하고 있다.
그전까지는 ‘버티기’다.
마무리는 장현식이 맡고, 셋업맨은 김진성이다.
김강률도 필승조로 힘을 보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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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률도 알고 있다.
“당연히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그럴 시기고, 상황이다.
LG 유니폼을 입은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어느 정도 부담은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팀의 바람대로 잘 준비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즌 50경기 이상 나간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하고 있다.
내가 부상이 많았다.
지난 일이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겠다.
불가능해 보이던 것도 해냈다.
2025년 많은 경기 나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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