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반격 시작점→‘고퀄스’ 출격, KS 1차전 앞둔 KT 이강철 감독의 믿음 “고영표 5·6이닝 던져줬으면”[KS1 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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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어차피 우리는 선발전이다.
”
지난 NC와 플레이오프(PO)에서 ‘패·패’ 후 반격의 시작점이었다.
벼랑 끝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가을야구 선발로 나섰고 환상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호투였다.
KT 고영표(32)에 대한 얘기다.
사령탑은 가을에도 ‘고퀄스 모드’를 뽐낸 고영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강철 KT 감독은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KS) 1차전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나 선발·불펜 투수들의 컨디션과 승부처 등에 대해 설명했다.
KT의 1차전 선발 투수는 사이드암 토종 에이스 고영표다.
이 감독은 “PO 3차전이 끝나고는 투구하는 것을 보진 않았다”며 “개인적으로 얘기는 안 했는데, 작년부터 LG한테 좀 많이 당했기 때문에 본인도 생각하는 게 있지 않을까 싶다.
굳이 내가 얘기하는 것보다 (장)성우랑 같이 계산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고영표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고영표가 이닝을 길게 가져오면 좋다.
어차피 우리는 선발 경기기 때문에 최대한 5~6이닝만 가주면 (손)동현이랑 (박)영현이 등 지금 젊은 불펜들이 기세가 올라와 있으니 일단 선발 싸움에서 안 밀리면 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28경기 174.2이닝,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을 쐈다.
리그 평균자책점 6위, 다승 공동 5위, 이닝 7위다.
특히 이닝은 전체 토종 투수들 가운데 당당히 1위다.
게다가 올시즌 QS 21회(공동 2위),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17차례(1위)나 성공한 안정적인 투수다운 투구였다.
이번엔 가을야구에서 데뷔 첫 QS도 달성했다.
‘고퀄스’라 불리는 이유다.
불펜 싸움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동현, 박영현, 김재윤 등 이미 큰 무대에서 경험을 했기 때문에 LG의 젊은 불펜보다 더 잘 던질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이 감독은 “LG가 불펜이 좋지만 우리는 (박)영현이 등 애들이 작년에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고, 올해도 경험했다”며 “LG 불펜은 분명히 좋지만 올해 처음 나오는 신인도 있다.
그래서 타이트한 경기에서 그들이 올라왔을 때 과연 똑같이 던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잘 던지면 어쩔 수 없는 거지만 멘탈이 어떨지는 모르는 거다.
이런 저런 생각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T의 맏형이자 ‘캡틴’ 박경수의 선발 출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경수는 8번 타자 2루수로 출전했다.
이 감독은 “(고)영표 나올 때는 (박)경수가 나오는데 특히, LG가 왼손이 많아서 일단 수비 쪽으로 생각을 해서 경수가 나간다”며 “그리고 영표 때는 웬만하면 땅볼 타구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 먼저 쓰게 됐다.
다리 상태도 괜찮다”고 설명했다.
PO에서 8번 타순을 맡아서 최고의 화력을 뽐냈던 ‘끝내주는 사나이’ 배정대는 6번으로 타순이 변경됐다.
이에 대해 그는 “PO에서 (배)정대가 제일 잘 쳤다.
켈리기 때문에 2번 타순까지도 생각했는데 (황)재균이 타격감도 많이 올라온 상태고, 괜히 올려서 부담을 가질 것 같아서 안 올렸다.
그래도 8번 보다는 이제 칠 수 있는 쪽으로 정대를 올려놨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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